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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이후, 내가 좋아하던 서정적 대중가요의 1인자 정태춘은 '떠나가는 배', '북한강에서'와 같은 서정적인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더불어 가녀린 그의 아내 박은옥의 목소리도 들을 수 없다. 먹먹한 가슴으로 오랜만에 긴 글을 만들어 봅니다. 25년전과 지금이 너무 맞닿아 있구려. 과거인가, 현재인가 아니 시간이 멈추었나?

아래는 한겨레블로그글(☞ http://blog.hani.co.kr/chanmbaek/64430) 일부 발췌입니다.


카세트테이프 형태의 ‘아, 대한민국…’ 출반은, 한국 대중가요사상 최초로, 이미 상당한 명망성을 지니고 있던 대중가요 가수가 스스로 제작자가 돼 자신의 정규음반을 비합법음반으로 내놓은 사건이다. 그는 이 행위만으로도 음반법에 의거, 2년 이하의 징역 혹은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었다.
...
정태춘은 이 음반을 필두로 계속 비합법음반을 제작해 검열성 사전심의가 명기된 음반법에 의도적으로 싸움을 걸었고, 96년 드디어 이겼다. 이로써 식민지시대부터 지속된 검열성 사전심의가 사라지는 문화사적 사건의 주역이 됐고, 97년 이 음반은 합법음반으로 재발매됐다. 이 음반의 파란만장한 삶이야말로, 한국 음반사·대중가요사의 중요한 역사의 한 장 그 자체인 것이다..



[아, 대한민국] 1989. 정태춘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사랑과 순결이 넘쳐흐르는 이 땅
새악시 하나 얻지 못해 농약을 마시는
참담한 농촌의 총각들은 말고
특급 호텔 로비에 득시글거리는
매춘 관광의 호사한 창녀들과 함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아 우리의 땅 아 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기름진 음식과 술이 넘치는 이 땅
최저임금도 받지 못해 싸우다가 쫓겨난
힘없는 공순이들은 말고
하룻밤 향략의 화대로 일천만원씩이나 뿌려대는
저 재벌의 아들과 함께
우린 모두 풍요롭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만족하게 살고 있지 않나
아 대한민국 아 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저들의 염려와 살뜰한 보살핌 아래
벌건 대낮에도 강도들에게
잔인하게 유린 당하는 여자들은 말고
닭장차에 방패와 쇠몽둥이를 싣고 신출귀몰하는
우리의 백골단과 함께
우린 모두 안전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평화롭게 살고 있지 않나
아 우리의 땅 아 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있지 않나
양심과 정의가 넘쳐 흐르는 이 땅
식민 독재와 맞서 싸우다
감옥에 갔거나 어디론가 사라져간 사람들은 말고
하루 아침에 위대한 배신의 칼은 휘두르는
저 민주인사와 함께
우린 너무 착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바보같이 살고 있지 않나
아 대한민국 아 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거짓 민주, 자유의 구호가 넘쳐흐르는 이 땅
고단한 민중의 역사
허리잘려 찢겨진 상처로 아직도 우는데
군림하는 자들의 배 부른 노래와 피의 채찍 아래
마른 무릎을 꺾고
우린 너무도 질기게 참고 살아왔지
우린 너무 오래 참고 살아왔어
아 대한민국 아 저들의 공화국
아 대한민국 아 대한민국


- Bry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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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racuda

Bryan의 MemoLog. 쉽게 익혀 보는 IT 실습과 개념원리, 코딩 세계의 얕은 맛보기들, 평범한 삶 주변의 현상 그리고 進上, 眞想, 진상들



[스포일러 주의]


2008년 제작, 2009년에 국내 상영된 적 있는 영화 체인질링(바뀐 애)[각주:1]를 다뤄볼까 합니다. 영화는 실화를 배경으로 캘리포니아주 와인빌 양계장 연쇄살인사건과 크리스틴 콜린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 되었고 실제 영화에 나오는 대다수 인물을 실명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당시 시대 배경인 1928년 미국(LA)의 적색공포로 인한 보수파 득세의 혼란한 시대 상황과 80여년 후인 2009~2014년의 대한민국의 현 상황에 어떻게 오버랩 되는지 한 번 생각해 볼 만한 영화입니다. 상영 시간이 141분으로 다소 길지만, 충분한 몰입감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었습니다.


[주의] 본 포스팅에는 다량의 스포일러성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41분 간의 전체 스토리를 모두 다룰 수는 없지만,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상세한 내용 중 일부를 다룰 것이므로, 스포일러성 내용이 많습니다. 이 점이 염려 되시면 영화를 감상하신 후 다시 방문해주세요.


그런데 영화 제목이 흥미롭습니다. 체인질링은 '바꿔친 애', 즉 바뀐 애입니다. 유럽 동화에서는 요정이 예쁜 아이를 데려가면서 못생긴 아이를 놔두고 간다는 건데요. 2012년 대한민국의 짖궂은 요정은 누구고 못생긴 바뀐 애는 또 누구였을까요?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 감독


영화의 연출을 맡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1995), <미스틱 리버>(2003), <밀리언 달러 베이비>(2004), <아버지의 깃발>(2006) 등 선 굵은 영화를 다룬 노(老) 거장 감독입니다. 영화배우 시절의 터프함이나 스타일리쉬함보다, 감독이 되면서의 밀도 높은 영화적 혜안이 더 돋보이는 '지혜로운 노인'이라 불리울만 하지요.


기존의 헐리우드 영화들이 다루던 '영웅 만들기'에서 벗어나 사회, 역사의 숨겨진 면을 들추고, 보통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그의 작품을 앞으로도 자주 만나고 싶게 됩니다. 일단 그가 연출했다 라고 하면 한 번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유입니다.


영화의 배경으로 쓰인 음악이 피아노와 기타, 트럼펫 위주의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슬픔 또는 아픔을 담은 곡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음악 또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직접 작곡, 감독을 했었다고 합니다. 총 16개의 OST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서 엔딩타이틀 곡을 감상해 볼 수 있습니다.



시대 배경 - 1928년 미국 로스앤젤리스


미국의 1920년대는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하는 대자본가 승리의 시대이자 보수파의 득세로 인한 사회적 혼란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차대전(1914~1918)의 막대한 이득을 본 나라가 바로 미국이었지요. 경제적으로는 이득을 얻었지만 사회적으로는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으로 인한 적색 공포(Red Scare)[각주:2], 잦은 파업과 인종 폭동 등으로 굉장히 어수선했습니다. 한 문장으로 줄이자면 이 시기는 경제적 번영과 함께 사회적 광란 그리고 무법의 시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대 상황을 들여다 보면, 주로 이런 시기에는 보수층들이 집권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29대 하딩 대통령, 30대 쿨리지 대통령(1923~1929) 모두 공화당 소속이었지요. 자유방임적 보수주의가 미국 전역을 뒤덮고, 정부는 공기업을 민간에 매각하고 거대 자본가들을 밀어주기에 바빴습니다.


보수주의가 사회 전반에 만연하면서 KKK단의 활동도 극심해지고, 카톨릭 신자, 흑인과 유태인 배척운동이 벌어지는 혼란의 시기를 겪게 됩니다.


1919년에 발효된 수정헌법의 금주법에 따른 밀주 제조가 성행하고, 밀주와 폭력 등의 범죄 조직과 경찰간의 총격전, 갱들과 공생하는 부패, 비리 경찰간의 커넥션. 더불어 보수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공안 경찰의 권력과의 공생과 권력 유지의 수구 논리, 각종 향락 산업의 음성적 발달, 부패의 만연. 한 마디로 혼돈과 광란의 파노라마적 시대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영화의 배경이 된 1928으로부터 1년 후인 1929년 10월 24일, 미국은 '검은 목요일'을 맞이하고 뉴욕 증권시장 발 주가 대폭락 사태로 대공황시대를 맞닥뜨리게 됩니다. 결국 이 때를 기점으로 미국은 시장만능주의와 이별을 고하게 됩니다.



주요 등장 인물들





크리스틴 콜린스

(안젤리나 졸리)


아들을 잃은 슬픔을 뒤로 하고 온갖 외압과 불의를 무릅쓰며 아들 되찾기를 포기하지 않는, 처음엔 연약했으나 모성으로 무장된 불굴의지의 싱글맘.

 


JJ 존스 국장

(제프리 도노반)


경찰청장의 하수인이자 권력을 등에 업은 폭력 경찰 간부중 하나. 콜린스 부인에게 경찰력을 이용한 외압과 폭력을 지휘한다.



구스타브 브리글렙 목사

(존 말코비치)


부패한 LA경찰의 비리를 폭로하고 약자 편에서 권력과 맞서 싸우는 인권운동가이자 교회의 목사.


 

레스터 이바라 형사

(마이클 켈리)


존스 국장의 지시를 받는 고참 형사. 살인 사건 수사에서 나온 단서로부터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사건을 다룬다.

 


월터 콜린스

(개틀린 그리피스)


크리스틴의 아들. 바뀌기 전 아이.

 


아더 허친스

(데본 콘티)


크리스틴의 아들로 바뀐 애. 실제로는 버려진 아이였으며 존스 반장이 월터 행세를 하도록 교육시켜 투입한 것.

 


제임스 데이비스 경찰청장

(컴 피오)


크라이어 시장과 연결되어 권력을 비호하고 시민을 상대로 무소불위의 권력과 폭력을 행사하는 비리의 원흉.

 


고든 노스콧

(제임스 버틀러 하너)


광기의 연쇄살인마. 여러 멕시코 소년들과 미국 아이들을 납치, 잔혹하게 살인 후 암매장. 실제로는 그의 어머니 사라 루이스도 공범으로 체포됨(영화보다 실제가 더 무서운 법).

 


샌포드 클라크

(에디 앨더슨)


고든의 사촌으로 살인에 가담하지만 진실을 위한 증언을 참작하여 교화시설 형을 받음.

 


조나단 스틸 박사

(데니스 오헤어)


존스 반장의 사주를 받아 코드12로 들어온 정신병 환자들에 대해 갖은 가혹행위를 시전하여 굴복시키고 거짓 서약등을 받아내는 정신 병원 원장.




사건의 시작과 결말까지



크리스틴 콜린스는 전화국의 교환수 팀장을 맡은 싱글맘이다. 1928년 3월 10일(토요일), 비번임에도 다른 이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아들과의 주말 영화 관람 약속을 미루도 출근하게 되면서 일은 시작된다. 이것이 사랑하는 아들의 마지막 모습이 될 줄이야...


회사 일을 마치고 불안한 마음에 급히 집으로 돌아 왔지만 아들을 찾을 수가 없다. 경찰에 신고해 보지만 실종후 24시간 이내에는 출동조차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로부터 2주 후, 근교의 어느 교회에서는 브리글렙 목사의 설교가 이어진다.


"...저희 교회의 신자는 아니시지만, 매일 그래왔던 것처럼 오늘도 그녀를 위한 기도를 하겠습니다. 얼마나 상심이 크시겠습니까? 리디오나 신문에서는 LA의 경찰이 아이와 엄마가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난폭하고 부패하고 무능하기만 한 경찰의 말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매일 도시에 쌓여 가는 시체는 경찰청장 제임스 데이비스와 그의 '기관총 부대'의 만행을 말해줍니다. 매일 정직한 시민의 요구는 뒤로 하고 본인들의 사리사욕만을 채웁니다. 매일 도시는 협박과 부패로 두려움의 시궁창에 쳐박혀 썩어 갑니다. 한 때 '천사의 도시'라고 불리웠던 LA가 이제는 경찰이 야수로 변하여 자기 합리화를 위해 법 위에 서면서... "


당시 데이비스가 고용한 수십명의 '기관총 부대'는 기관총을 들고 다니며 경찰에 방해되는 누구든지 즉석에서 총살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무소불위의 폭압적 권한을 부여 받았다. 어떤 재판 또는 취조 과정도 없이, 단순한 범죄 소탕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친, 공권력에 의한 살인을 자행한 것.


한 편, 아이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해 보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예상했던 일이지만 경찰로부터도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간만 자꾸 흘러간다.


실종 후 4개월 정도 지난 어느 날, 일리노이주 시골의 어느 식당에 부랑자가 한 아이를 버리고 도망간다. 경찰은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월터 실종 사건을 서둘러 무마하기 위해, 이 아이를 크리스틴의 아들 월터로 둔갑시켜서 보내게 된다.


약 한 달후, 크리스틴에게 잃어버린 아들을 찾았다고 연락이 오고, 5개월 만에 아들을 찾았다는 생각에 크리스틴은 뛸 듯이 기뻐하며 어쩔 줄을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아들이 아닌데 존스 국장은 아드님이 확실하다고 전문가들이 다 확인했다고 주장한다. 크리스틴은 정말 본인이 헷갈려하는 건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아들을 찾았다는 느낌 때문인지 반신반의하며 일단 아이를 데려 가지만, 달라도 너무 다르다. 키도 몇 개월 전에 비해 10cm 가량이나 줄었고, 월터는 포경 수술을 한 적이 없는데 이 아이는 포경수술을 한 아이다.


크리스틴이 자기 아이가 아니라고 경찰서에 가서 항의하자, 경찰은 전문가까지 동원해서 기자회견을 하며 월터가 크리스틴의 아이가 맞다고 주장한다. 결국 브리글렙 목사가 경고한 것 처럼, 존스 반장은 크리스틴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몰아가기 위해 정신병원에 수감해버린다.


정신병원에 감금된 상태의 크리스틴. 어떻게든 정상인으로 행동하여 빠져나가보려 하지만, 원장은 지금의 아이가 월터가 맞다는 서류에 사인을 하면 풀어준다며 그녀를 정신병자로 몰아붙이고 위협한다. 이 정신병원에는 경찰의 폭압과 비리의 희생양이 된 '코드 12'에 해당하는 많은 여자 환자들이 강제 수용돼 있다.


한 편, 레스터 이바라 형사는 와인빌의 농장에 불법 체류중인 소년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소년을 연행해 오게 된다. 이 소년은 노스콧의 사촌 동생이며, 농장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에 대해 양심선언을 하게 되고, 농장에 있던 아이들 중에 월터가 있었다는 사실을 실토하게 된다.


이바라 형사는 이 사실을 존스 국장에게 보고하지만 그는 사건 수사를 더 하거나 외부 발설하지 않고 경찰서로 복귀하라고 명령한다. 이라바 형사는 이렇게 얘기한다. "반장님, 살인에 대한 진술인데 일단 수사는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더구나 애들에 관한 일인데..."


이바라 형사는 이대로 놔두면 사건이 묻힐 것을 직감하고 소년을 데리고 직접 사건 현장을 수색하기로 결심한다.


브리글렙 목사는 크리스틴을 찾으러 정신병원으로 들이닥치고, 교활한 병원장 스틸 박사는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크리스틴을 빼돌려 병원 밖으로 내보내 버린다.


브리글렙 목사는 최고의 변호사인 S.S. 한을 소개하여 크리스틴을 도와 준다. 한은 먼저 정신병원에 억울하게 수용된 환자들을 풀어주도록 하고, 곧 이어 벌어질 청문회와 법적 소송에 증인과 증거를 수집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게 된다.


크라이어 시장과 데이비스 경찰청장은 자신들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전개되자 존스 국장을 희생양으로 '꼬리자르기'를 모의한다. 예나 지금이나 그눔의 '꼬리자르기'란..."젠장!" 이다.


재판 과정에서 존스 국장은 크리스틴이 비정상적인 사람이며 정당한 구속이었다고 항변하지만, 관련된 증인들의 증언과 여러 증거들로 인하여 크리스틴에 대한 불법적인 연행과 인권 탄합의 정황들이 속속 사실로 드러나게 된다. 또한 노스콧에 의해 저질러진 참혹한 연쇄살인에 대한 진실도 백일하에 드러나게 된다.


결국 노스콧은 극안 무도한 범죄행위로 1930년 10월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되고 존스 국장은 영구 파면, 데이비스 경찰청장은 강등되어 사건은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로부터 몇 년 후인 1935년 2월, 크리스틴은 놀라운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사건 당시 농장에서 도망친 한 소년이 찾아와서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게 되고 크리스틴은 월터가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듣게 되는 것이다.


이야기의 끝은 크리스틴이 아들을 언젠가는 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실제로는 마지막까지 아들을 만나지 못했다고 전해지며, 실제 사건에서 노스콧의 어머니 사라 존스는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고 12년을 복역했었다고 전해진다.


영화를 보는 동안 마음을 무겁게 하는 문장 하나가 떠오릅니다. "부패한 권력은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온갖 폭력과 날조를 감행하며 정언 유착, 여론을 이용한 합리화라는 무기를 사용하고 인권을 유린하기에 골몰한다".


이런 보수 공안통치의 모습은 결코 1920년대 혼란기의 미국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영화에서 본 폭력정치의 그림자는 대한민국의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 독재정권 시절을 거쳐오며 그대로 투영되고, 이명박과 그 뒤를 이은 2012년부터의 박근혜정권의 모습에도 그대로 오버랩되고 있다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체인질링 (2009)

Changeling 
9.2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안젤리나 졸리, 존 말코비치, 제프리 도노반, 마이클 켈리, 에이미 라이언
정보
드라마 | 미국 | 141 분 | 2009-01-22
글쓴이 평점  



- Barracuda -


  1. 체인질링은 유럽 동화에서 요정의 장난으로 바꿔친 아이(예쁜 아이를 데려가고 못생긴 아이를 놔둔다는 설정)를 일컬어 changeling 이라고 했습니다. 프랑스의 판타지 작가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이 쓴 소설 <타라 덩컨(Tara Duncan)>에 '체인지라인' 이라고 써 있는데, 영어로는 changeling(체인질링)으로 쓰입니다. [본문으로]
  2. 1차 적색 공포(노동 혁명과 정치적 급진주의에 대한 공포). 2차 적색 공포는 스탈리니즘. 3차 적색 공포는 1949년 소련의 핵실험 성공과 중국 공산화, 한국 전쟁이다. 이 3번에 걸친 적색 공포에 의해 자유 진영에 메카시즘이 자리잡게 된다. 이러한 적색 공포는 일종의 보수 본능을 불러 일으킨다. 대한민국 현재를 대비하자면, 보수참칭 민족반역자들이 주로 써먹는 소위 '좌빨 논리'와 다름 아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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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년부터 2013년까지, 길지 않은 시간, 멋도 없고 그렇다고 별로 맛도 없는 바라쿠다 메모로그에 방문해 주신 분들께 연말 인사 드립니다. 어찌 보면 혼자 만의 만족과 외로움의 표현이었을지 모르지만, 적은 수의 공감과 안부에도 늘 큰 감사의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네이버 다운 센스로 귀여운 플래쉬 애니를 만들었네요. ㅎㅎ


내년에는 다음 블로그와 미디어 서비스가 더 힘을 발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티스토리!


4 자가 대기 타고 있습니다. 12시 넘으면 자리가 곧 바뀌겠지요 ㅎㅎ



네이버, 다음, 구글 메인의 그리팅 애니메이션과 이미지를 재미로 끼워 넣어 보았습니다. ^_^.


2013년, 이제 11시간 정도 남았네요. 돌아가는 세상 꼬라지가 그리 안녕하지 못한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새 희망으로 갑오년 청말띠해 2014년을 기다려 봅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 Barracuda, 2013/12/31 13:0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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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2013 최고 기대작, 영화 <변호인>. 2013년 12월 19일 개봉 예정인 영화입니다. 감독은 신예 양우석씨가 맡았고, 실제 개봉 전날인 12월 18일 저녁부터 상영하는 것으로 나와 있네요. 

 

영화는 1981년 부림사건을 얼떨결에 맡게된 노무현 변호사(극중 송우석 변호사, 송강호 분)에 대한 내용입니다. 감독인 양우석과 주연배우인 송강호의 이름을 그럴싸하게 합성한 작명입니다. ㅎ


가난이 두려워 오로지 돈만 알던 조세 변호사에서 이 사건을 통해 인권 변호사로 세상의 눈을 뜨고, 죄 없는 어린 학생들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썩은 법조계와 불법을 자행하는 공안 당국과 싸우는 과정을 그렸다고 합니다.

 

변호사 노무현은, 원칙이 무시되고 불합리, 부정 비리에 온 몸으로 항거하는 과정을 거치며, 당시 이 나라가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고 썩어 있는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  인권 운동에 눈을 뜬 노무현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최소한 필자가 생각하기에, 헌정 사상 가장 인간적이고 열정적인, 일방적인 권위를 싫어하고 낮은 곳에 설 줄 아는, 배려심 깊고 열린 마음의 가슴 따뜻한 대통령, 나라의 미래를 진정 긴 안목으로 걱정하고 고뇌했던 바로 그분, 노무현님 말입니다.

 

 

극중에서는 송우석 변호사가, 옛날에 알던 국밥집 아줌마 순애(김영애 분)의 간절한 부탁으로 그 아들 진우(시완 분)이 휘말린 사건을 우연히 맡게 되면서 모든 일이 시작됩니다.

 

앞뒤의 대략적인 전개는 어느 정도 감이 오지만, 그 분의 고뇌와 열정, 그리고 서슬 퍼런 전두환 독재정원 시절의 흑역사와 그에 맞서는 주인공과 주변인들을 어떤 각도로 비춰주고, 또 얼마 만큼의 감동을 자아내 줄 것인가가 궁금해지네요.

 


 

근현대사에서의 초미의 관심사들을 다뤘던, 지난 2012년의 기대작 <26년>의 허탈하고 졸속적인 제작[각주:1]에 실망했고, 2013년 <천안함프로젝트> 도 메가박스의 상영중지로 극히 일부분의 극장에서 잠시 접할 수 밖에 없어서 아쉬웠었습니다. 이번만큼은, 이 작품을 보면서 그 동안 막혔던 가슴이 좀 뻥~ 하고 뚫리지 않으려나 하고 자못 기대가 큽니다.

 

(12월 9일, 시사회를 다녀온 분의 말을 빌면, 주인공 송강호의 혼신을 다한 연기가 볼만하고, 나름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한 두세 번, 아니 몇 번이라도 더 보고 싶을 정도라고 합니다.)

 

 

유튜브, 예고편과 제작기(로딩 느리면 바로가기)

 

 

[참고1] 영화 <변호인> 사이트: http://www.lawyersong.kr/

 

[참고2] <부림 사건>은 부산에서 일어난 <학림 사건>을 공안 당국이 줄여서 붙인 사건 이름이다. <학림 사건>은 1981년 군사쿠데타로 나라를 장악한 전두환 신군부가, 민주화운동을 탄압하기 위해서 당시의 학생운동단체를 반 국가 단체로 몰아서 처벌했던 사건을 말한다. 당시의 전민학련이라는 대학생 단체가 모임을 가진 대학로 '학림다방'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이 사건명의 당시 작명 유래가 많이 우습다. "경찰과 공안당국이 숲처럼 무성한 불온 학생운동 조직을 일망타진했다"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부림 사건>은 전두환 신군부 초기의 '강력한 길들이기' 의 전형적이고 저열한 사례 중의 하나이다. 사건의 내용은 1981년 9월, 공안 당국이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 없이 불법 체포, 감금을 자행하고 고문해서 기소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당시 부산지검 공안 책임자인 최병국 검사가 지휘했으며, 노무현 대통령이 이 사건을 계기로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다(위키백과 참조).


<영화의 사전 감상 포인트>


단순히 "역사의 어느 한 사람이 이런 위인이었고 우리는 그 분을 기려야 한다"라는 한 인물에 대한 맹목적인 반추, 재조명 보다는, 좀 더 세상에 대한 마음의 문을 여는 준비를 하고 영화를 봤으면 합니다. 이 영화의 부림사건이라는 배경을 통해서, 귀 막히고 눈 가려진 오늘날의 우리 이웃들에게, 지금 이 순간, 이 정부의 체제하에서도 공안 탄압과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국정원이 자행한 것으로 심하게 의심되는 <탈북자 남매간첩 조작사건>입니다. 궁금하신 분은 뉴스타파 사이트에서 검색해 보시기 바람). 이 영화로, 우리에게 시대를 바라 보는 좀 더 진지한 눈이 떠 지게 하는, 청량한 자극제가 되기를 기원해 보는 겁니다.


물론 영화를 보면 송강호라는 명배우에 의해, 그 분의 모습을 보고 느껴서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릴 수도 있겠지만, 뛰어난 지난 인물에 대한 감성팔이로만 끝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노무현 추모 1주기 콘서트(2010) 동영상 보기

)



[한가지 더] 다음 카페 'I Love Soccer' 에서 얻어 온 사진과 글 캡처 일부분을 공유해 봅니다. 이런 일화도 이었네요.

 

 

 

[한가지만 더] 네이버와 다음의 영화평점을 보면 평점 참여자가 엄청나다. 영화를 보기도 전에 1이나 10이라는 평점을 매긴다는 것 자체도 우습다. 네이버는 무려 23,000 명이 넘는 네티즌이 평점에 참여했는데, 평점이 고작 6.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좋지만, 영향력이 비교적 큰 네이버에 평점 매겨 놓은 걸 보면 아주 가관이다.

 

올해 10월 30일까지, 소위 '일베충'과 그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과열 양상 댓글 놀이장이 되어 있다. 씁쓸한 대목인데, 제작 과정부터 개봉날까지 외압이나 여론 몰이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흥행에 성공하여, 영화를 통해서 만이라도 좋은 메세지를 전달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네이버의 <변호인> 영화 평점 섹션,

댓글 과열 양상이 심각하다. 심지어 공감/비공감에 깨알같이 찍혀 있는 숫자들...

 

 

다음 영화 평점은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다.

일반적인 관심사 정도를 어느 정도 보여 주는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댓글놀이의 영향이 어느 정도는 있었겠지만.

 

 


- Barracuda -

 

  1. 영화의 제목이 26년이 아니라 30년이 될지도 모르겠다던 우려를 뒤로하고 2012년에 개봉되었으나, 실망을 금할 길 없는 스토리라인과 졸속 마무리에 개실망. 하지만 영화를 제작하신 분들의 의도와, 치열한 노고와 열정에는 감사 드리는 바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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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면 반드시 준비운동(워밍업, Warming-Up)과 정리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 준비운동 동작 중에 많이 나오는 것이, 선 자세로 '한쪽 다리 들어올리기'이다. 비슷하게, 근력 운동중에서 '복근 운동'에도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리는 '레그레이즈(Leg Raise)' 라는 동작도 있다.

 

 

문제는 이런 동작을 할 때마다 골반 부근의 고관절(Hip Joint) 부위에서 '뚝뚝' 하는 소리가 계속 나는 것이다. 평소에 통증을 느끼거나 무리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아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건강에 어떤 문제가 있지 않은지 걱정스러워 전문가에게 묻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수집해 보았다.

 

 

왜 소리가 나는가?

 

이 고관절의 '뚝뚝' 소리는 장딴지 옆 부분과 허리 앞쪽 골반뼈(장골이라고 한다)를 잇는 굵다란 인대가, 엉덩이 바깥쪽에 만져지는 돌출부(대전자부)를 지나는 순간에 튕겨져서 나는 소리이다. 소리가 심하면 본인 뿐 아니라 옆 사람에게 들릴 정도일 수도 있다.

 

 

'발음성 고관절' 일 수 있다

 

어릴 때 이소룡, 성룡 같은 무술 대가들 따라해 본 적이 많다. 그 때는 이상한 느낌이 없었으니 분명 선천성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마도 최근 10년 이내에 이런 증상이 서서히 진행해 왔을 가능성이 많다. 소위 '발음성 고관절' 이라는 일종의 질병인데,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아니라고 한다. 참 다행이다.

 

하지만, 다리 들어올리기 운동보다는 고관절을 덜 쓰게 되는 걷기나 달리기에서도 소리가 나거나, 격한 운동 뒤에 고관절 부위의 통증을 느끼거나 불편함이 있는 경우는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걸을 때 뼈가 튕기는 느낌으로 만져지거나 눈으로 관찰도 할 수 있을 정도면 좀 심해진 상태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통증이 느껴질 수 있고, 일단 통증이 있으면 엑스레이 촬영이나 MRI로 정밀검사를 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일 수도 있다

 

 소리가 나거나 또는 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질병은 과다한 음주 또는 외상,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 혈액순환 장애 등의 여러 원인들 때문이라고 의학계에서 알려져 있다. 대퇴골 부근의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뼈 부분이 괴사하는 것으로, 뼈에 구멍이 생기고 자칫 부서질 수 있다.

 

이 때는 허벅지와 엉덩이, 무릎 부분에 통증이 있고, 양반 다리 자세를 취하기 어렵다. 이 때 다리 길이가 달라져 절뚝거릴 수도 있다고 한다.

 

 

왜 이런 질병이 생기고 치료는 어떻게 하나?

 

고관절 질환자의 70% 정도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라고 하는데,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 된 후에 증상을 느끼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자세 잡기가 어렵거나 불편한 느낌이 조금이라도 들면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기가 권장된다.

 

치료 방법은 의술 부분이라 섣불리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문가가 얘기하기로는 '다발성 천공술', '인공관절수술' 등을 시행하는데, 수술 기술이 발달하여 그다지 어려운 치료는 아니라고 한다.

 

'발음성 고관절'은 주로 청소년기 또는 젊은 여성(골반 외측의 폭이 좁은 여성)에게 자주 나타나는데, 체력 단련시 준비운동을 하지 않거나, 무리한 운동, 평상시의 바르지 않은 자세(다리를 꼬으고 앉는 자세 등) 때문일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방 바닥에서의 좌식 생활 보다는 침대, 의자 생활이 더 추천되며, 곧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여야 하며, 평상시에 자주 스트레칭을 하고, 운동 전후에 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 주어야 한다. 고관절에 좋은 운동으로는 수영, 걷기와 스트레칭이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하이힐을 신는 것은 금물이고, 평상시 서 있는 자세가 일명 '짝다리' 일 경우에도 조심해야 한다. 임산부의 경우에도 체중의 과다 증가로 인하여 하체에 하중이 심해져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전해진다.

 

'발음성 고관절'이 심할 경우에는 초기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로 증상을 개선하고, 심각할 때에는 두꺼운 인대의 일부분을 제거하는 등 수술적 치료를 해야 될 수도 있다.

 

 

여기에 언급된 경우 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고관절 질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금만 의심되더라도 전문가의 상담을 한번 쯤 받아 보는 것이 건강을 챙기는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유튜브 링크 ☞ 관절염 예방을 위한 고관절 운동

 

유튜브 링크 ☞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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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애니메이션 <컬러풀>(칼라풀?)을 만나고 왔다. 2010년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출품작으로 관객상을 받은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감독인 '하라 케이이치'는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시리즈를 연출한 그 분이다. 영화는, 일본의 모리 에토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1999년 산케이 아동 출판 문화상 수상)으로 한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어떤 영화를 좋아 하느냐" 라는 질문을 한다면, 나는 이런 영화를 좋아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스타일리쉬한 볼거리 있는 영화(<야연>, <킬 빌>), 믿을 만한 거장의 영화(리들리 스콧, 제임스 카메론), 딱히 특별한 건 없지만 어느 한 가지 특이한 소재나 포인트에 관심 가는 영화(<인 타임>, <식스 센스>, <아바타>), 마지막으로 이 영화처럼 내 지나온 삶이나 주변을 얼핏 돌아보게 하는, 크건 작건 공감을 느끼게 하는 영화.


위의 여러 가지를 동시에 느끼게 해 주는 영화들이 물론 좋지만, 블록버스터급이나 화끈한 볼거리 풍부한 것이 아니어도, 영화가 끝나고 나서 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가 진정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레인 오버 미>, <렛미인>, <컬러풀>).



관심 가는 영화를 볼 때는 포스터도 보지 않고(특히 관심 끌기식 저열한 홍보 문구들), 사전 지식을 최소한으로 한 채 궁금증을 가지고 보려고 노력하는데, 이 영화도 그런 식으로 보게 되었다.



아주 단순한 전개의 작은 판타지


주인공의 이름 '마코토'는 한자로 誠, 일본어로 'まこと' 라고 쓴다. 진심, 정성, 정말로 ... 이런 뜻이다. 시작하는 첫 머리에서 보이는 배경과 사람들이 흐릿한 것이 뭔가 느낌이 좀 온다. 죽어서 영혼들이 모이는 곳.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고, 마지막 결말까지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아마도 어느 정도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대충은 ...


영화의 시작부터 마지막 자막 올라갈 때 까지 단 한 번의 반전(그 마저도 혹시... 하던 그 것)을 빼고는 거의 단순하게 일직선을 달리는 스토리 텔링이다. 단 하나의 짧은 문장으로 영화의 메시지를 표현할 수도 있다. "죽지마!"


혹시나, 그럴듯한 볼거리나 아주 진한 감동을 기대하고 영화를 보았다면 적잖이 실망하게 될 지도 모른다. 더구나 애니 치고는 러닝타임이 조금 긴 편이지만, 빠져 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될 것이다.



마음을 데워주는 정성과 섬세함


왕따와 이지메, 부모형제와의 갈등과 실망, 가족간 대화의 단절, 현실의 즐거움에 타협하는 원조교제, 성적 비관, 진로/진학 문제, 여러 가지 일탈(불륜과 자살 또는 자살충동)은 일본의 모습이자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밋밋하고 어색한 가족 식사


어쨌든, 실낱 같은 삶의 희망이나 의미라도 찾으려는 작은 몸부림은, 32 등이 31등 짜리에게서 배우는 사소한 교훈에서부터 시작된다.


처음으로 친구가 생긴다. 처음으로...


시종일관, 영화는 '세상은 그래도 살아갈만 한 것임'을 느끼게 해 주려고 끈질기게 애쓴다. 그런데 그 노력이 겉돌지 않고,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고 직관적이다. 색깔로, 풍경으로, 조연 캐릭터의 표정으로, 작품 속 작품(그림)으로 느끼게 해주며, 엮여진 갈등을 하나 하나 차근 차근 풀어 헤쳐 가면서 말이다.


사소한 부분 하나까지 극단적으로 섬세하게 묘사한다. 학교 운동장의 깨알 같은 움직임들...


마치 활활 타올라서 금새 뜨거워지는 보일러가 아니라, 우리 전통 아궁이처럼 서서히 데워져서 방 전체가 결국은 따뜻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다시금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의 정성과 연출 기법이, 그리고 그런 애니매이션을 아끼고 사랑해 주는 일본의 그 풍토가 부러워진다. 우리도, 언젠가는 이룰 수 있겠지, 언젠가는.


자세히 보면 배경의 하늘에 덮힌 구름들이 아주 서서히 움직인다. 마치 실제와 같이.


[사족] 2010년이면 아청법(아동청소년성보호법)의 엉터리 개정/발효 전이어서 별 무리 없이 수입 상영이 가능했던 것 같다. 올해 여름(2013.8월쯤) 이후였다면 어림도 없다(미성년 원조교제 내용이 잠깐 나오지만 15관람가).


[사족] 하나 더. 2000년초에 출시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컬러풀, カラフル)이 하나 더 있다. 물론, 내용은 코미디로 전혀 다르다.



채점(채점 기준: 5-쩐다, 4-괜찮다 3-참을만하다 2-별로다 1-개망작).


스토리 - 4, 다소 밋밋하게 흘러가지만 딱 한 가지 약간 찌릿한 반전 하나.

연기 - 4

비주얼 - 5

감동 - 4, 잔잔한 감동까지~

연출 - 5, 애니메이션 하나에 이렇게 섬세한 터치를 할 수 있다는 게 대단한 듯


총점 22/25, 100점 만점에 88점.




컬러풀 (2012)

Colorful 
7.5
감독
하라 케이이치
출연
토미자와 카자토, 미야자키 아오이, 미나미 아키나, 아소 쿠미코, 타카하시 카츠미
정보
애니메이션, 드라마, 판타지 | 일본 | 126 분 | 2012-05-10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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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진정한 팩션 - 사실에 기반한 각색

 

영화 <관상>은, 본 블로그 리뷰에서 다루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없지 않다. 되도록이면 곰삭은 영화들을 들춰내서 '이랬었지' 라는 느낌으로 쓰기 위해 Movie 카테고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비교적 최근 영화를 들고 나온 것은 다름 아니라, 최근 역사 왜곡의 첨단을 걷고 있는 드라마 <기황후>와 너무도 대비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소위 팩션(Faction) 이라는 미명하에, 소속된 나라의 어떤 후세가 보아도, 개인의 감정이나 탐욕에 의해 자신만의 길을 탐하는 악의 축에 속할 인물이, 지나치게 아름답게 그려지는 일은 앞으로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의 재조명이나 복원이라는 거창한 수식을 빌어, 영화, 드라마의 상업성이나 시청률에 지나치게 현혹되는 모습이 보기에 불편하기 때문이다. 기황후에 관련된 역사적 사실은 링크 ☞참조 를 하면 되시겠다.

 

실존 인물과 가상 인물의 조화

 

영화 <관상>이 팩션의 모범 답안이라는 생각이 드는 첫 번째 부분은, 바로 실존 등장 인물과 역사적 배경의 줄거리가 가상의 등장 인물들의 역할과 함께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 있다는 것. 그래서 보는 이가 거부감 없이 스토리 전개에 빠져들게 만든다. 그런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의 기획과 연출력이 돋보인다.

 

 

극중 실존 인물들인 '문종, 김종서, 수양대군, 한명회', 실제로 발생했던 '계유정난', 그리고 가상의 인물들인 '김내경, 그의 아들인 진형, 진형의 외삼촌인 팽헌, 기녀인 연홍' 등이다. 이 인물들이 배경 줄거리의 전체 역사적 틀을 유지하면서도 절묘하게 서로 작용하고, 결말을 향해 부드럽게 이어진다.

 

역사적 가상 인물이 후세의 관객 입장에서 논평하다

 

결국 역사상의 주요인물들은 본래의 성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기하지만 아무도 내레이션을 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있는 그대로 역사상의 배역에만 충실하게 수행하고, 가상의 인물들이 메시지를 전달하고 해석한다.


"바람을 보아야 하는데 파도를 보았다" 는 등의 어려운 말들은 제쳐 놓고라도,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들춰 내어 후세의 사람들이 이런 저런 생각을 하도록,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시점의 설정 기법. 참 영민하고 똘똘한 제작진의 기획력이 아닌가?

 

'황표정사'를 이용한 디테일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잘 된' 부분들이 있지만 나중에 생각이 나면 댓글로 다시 적기로 하고, 아주 깨알 같은 팩션의 디테일이 한가지 있다. 바로 '황표정사' 에 대한 이야기.

 

영화 <관상>은 이미 많이 알려진 '계유정난' 이 발생한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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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정태세문단세...
조종종종종종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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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초기의 왕 계보를 보면, 영화에 나오는 김종서는 태종 재위 시절인 1405년에 16세로 문과에 급제하고, 세종(재위 1397~1450) 시절에 등용되어 세종실록, 고려사절요의 편찬을 주관한 대표적인 조선 초기의 문신(文臣)[각주:1]이었다. 

 

선대인 세종대왕때의 충신으로 인정 받던 좌의정 김종서를 포함한 의정부(영의정 황보인, 우의정 정분)가, 단종 즉위 후에 왕을 보필하고자 만든 '황표정사' 라는 인재등용 방식이 있었다. 바로 이 부분이 실제적인 기록에 근거하여 역사적 의미를 그대로 지니면서도(Fact), 극의 전환점에 중요한 작용을 하도록 각색한(Fiction) 전형적인 모습이다.

 

 

극중에서는, 등용할 관리의 명부에 '황표'가 찍힌 대상자가 바로 부녀자 겁탈을 자행하던 탐관오리임(진형이 상경하여 과거에 급제하기 전에 그 장면을 목격)을 알게 되는 장면에서 사건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역사적 디테일과 장면 전환의 연결 고리가 절묘하게 딱 맞아 떨어지는 모습 아닌가?


반정의 빌미가 되다


역사적으로 따지고 보면, 황표정사는 김종서가 속한 의정부가 수양대군의 사람을 제외시키고자 관리 추천(천거 대상)자 명부에 노란 표식을 남기면, 판단력이 없는 어린 왕은 이를 형식적으로 승인만 행하면 되는 일시적인 제도로 보인다.


그러나 전제군주국가의 입장에서 부정적 시각으로 보면, 황표정사라는 것 때문에 왕권이 약화되고 신권에 의해 주요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게 되는 중대한 결격사유의 요건으로 비쳐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결국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이라는 쿠데타[각주:2]를 일으키는 빌미를 제공해 주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여기까지 쓰고 보니, 영화에 대해 극찬을 하고 있는 듯 하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다. 팩션을 아주 잘 구사하고 표현하였다는 점에서는 칭찬할 만 하다는 것이다. 


영상미와 어울리는 캐스팅과 연기력


몇 가지 더 잘 된 부분들을 꼽으라면, 자연과 사람을 표현하는 영상미, 장면을 묘사하는데 있어서의 세련된 구도와 조명도 칭찬할 만 하다 하겠다. 등장 인물들도, 출연이 거듭될수록 역할에 잘 융화되고 성숙미가 더해 가는 이정재, 늙은 호랑이를 연상케 하는 노련한 백윤식(김종서의 별호가 大虎임), 납득이로 두각을 나타낸 조정석의 감초 같은 연기력 등도 잘 어울린다.

 

 

내경이 한명회[각주:3]를 보고 목이 잘릴 상이라고 했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살아 있을 때가 아닌, 연산군 때의 갑자사화에서 부관참시(무덤을 파헤쳐서 목을 자름)를 당하는 것을 시나리오에서 묘하게 엮은 부분도 깨알 같다.

 

옥의 티 일까, 이해력 부족인가...

 

아쉬운 부분이라면, 아버지의 결심을 가능케 하는 등의 국면 전환이나 장면의 핵심 인물인 진형(이종석)의 모습이,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어딘가 위화감을 주는 기럭지, 몸놀림과 대사의 어투 등 '잘 어울리지 않는다' 라는 느낌이었다(너무 현대적인 이미지라는 의견도 있음).

 


특히 좀 작위적이었던 부분이기는 했지만, 과거 준비 어쩌구 하는 물음에 "운명에 체념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라는 대사. 연출자가 특별히 관객에게 메시지와 복선을 느끼게 해 주고 싶어하는 부분이 많았었을텐데, 왠지 아쉽다. 죽는 연기에서 비장감이 떨어지는 느낌도 있었다(살짝 울컥~ 하다가 말았던...).

 

단종역의 채상우는 연기력이 아직은 약하다(99년생) . 적지 않은 비중의 역할이기는 하나, 주요 인물의 연기를 받쳐준다는 측면에서 의도적으로 개성이 덜하도록 연출을 했는지는 알 길이 없다.

 

 

저자거리 장터에서 탈을 뒤집어 쓴 무리와 한명회의 꾐에 빠져 김내경이 납치되는 장면에서, 김내경이 패닉에 빠져 한명회를 붙잡으려 다가서는 장면도 납득이 잘 가지 않는 부분이다. 싸움도 잘 못하고 완력도 없는 아저씨가 왜 그랬을까?

 

한 가지 더 말하자면, 극의 처음과 끝에 한명회 역으로 나온 할아버지 배우(우상전)과 극 도중의 젊은 시절 한명회 역으로 나온 배우(김의성)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 원로 배우의 배려 차원이었을지, 특수효과 분장 기술의 한계(라고는 생각지 않음)였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극의 자연스러움을 더 중요시 했다면 한 배우로 밀어 붙여 봄직한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극중 한명회의 목이 한쪽으로 삐뚤어진 것으로 그려지는데(픽션인듯), 그 방향이 왼쪽, 오른쪽으로 자꾸 바뀐다. 결국 노년기의 모습에서는 추나요법으로 나아 진건지 정상인의 모습이다.

 

 

영화 비전문가이기에, 칭찬도 비판도 참 가볍다. 보는 이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란다.

 

채점 들어간다(채점 기준: 5-쩐다, 4-괜찮다 3-참을만하다 2-별로다 1-개망작).

 

스토리 - 4

연기 - 4, 5프로 안타까운 이종석

비주얼 - 5

감동 - 3, 후반부로 가면서 약간 처지는 느낌.

연출 - 5

 

총점 21/25, 100점 만점에 84점.

 

[사족] 하나 더.

여태 그래 왔듯이, 대략적인 줄거리 위주로 세세하게 표현해서 글의 줄 수를 늘이는 수고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스포일링이란 것이 디테일을 남발하다 보면 무감각하게 계속 자행될 수 밖에 없는 속성이 있는지라, 결정적인 부분은 가리거나 슬쩍 건드리고만 지나갈 예정이다. 어쩔 수 없이 볼 여건이 안되는 분들이 나중에 보실 일도 있을테니 말이다.

 

<다음리뷰>


관상 (2013)

The Face Reader 
7.8
감독
한재림
출연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정보
시대극 | 한국 | 139 분 | 2013-09-11
글쓴이 평점  

 

- Barracuda -

 


  1. 함길도 관찰사 시절, 여진족을 격퇴하고 육진을 개척하며 두만강 지역으로 영토를 확장/확립하는 등의 성과를 올린 인물(함길도병마도절제사 겸직)으로, 아마도 이 부분 때문에 많은 이들이 무신(武臣)으로 잘 못 알고 있는 듯하다. [본문으로]
  2. 쿠데타가 성공하면 반정, 실패하면 역모에서 그친다. 여러 자료들을 조사를 해 보면,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상 기록된 사건명 자체가, 가까운 후대의 기록관(선대 왕의 후손) 입장으로 볼 때, 역모가 아닌 잘못될 것을 미리 알고 바로 잡았다는 긍정적 해석이 가미된 것이다. 즉, 얼핏 세조반정으로 써야 할 것처럼 보이지만, 찬탈 옹호자 입장에서의 역사 기록인 것이다. 참고로 조선시대 역사상, ~의 난, ~반정, ~정사, ~의모반, ~민란, ~정변 과 같은 표현들은 있으나 ~정난이라고 쓰인 사례는 계유정난이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본문으로]
  3. 실제로 수양대군의 심복이었으며, 권력 찬탈의 전체적인 계획과 살생부를 만드는 등 참모역할을 하였다. 세조 이후 예종에게 정실 딸인 삼녀를, 성종에게 사녀를 출가시켜 권력의 핵심을 거머쥐었다. 말년을 편하게 보내고자 한강 변에 아호를 딴 압구정이라는 정자를 지었고, 서울의 압구정동이 여기서 유래된 지명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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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의 MemoLog. 쉽게 익혀 보는 IT 실습과 개념원리, 코딩 세계의 얕은 맛보기들, 평범한 삶 주변의 현상 그리고 進上, 眞想, 진상들

 

[스포일러 주의]


<인 타임(In Time)>. 시간이 돈이라면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좋은 주제의 영화이다. 이미, 그런 독창적인 시각은 <가타카(1997)>, <트루먼쇼(1998)>, <터미널(2004)> 을 만든 앤드루 니콜(Andrew M. Niccol) 감독의 작품이라는 데서 감지할 수 있다.


시간이 돈이라는 이 재미있는 개념은, 최근 세계인의 관심사인 비트코인의 나쁜 활용 모습의 상상과도 살짝 연결된다. 정해진 양의 돈을 상위의 극소수만 움켜쥐고 권력의 도구로 사용하는 뒤틀린 현실이 나타날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세상은 그리 부정적으로만 흘러가지는 않지만...

 

 

 

오! 느낌 좋은데?

 

대다수 관객이 그렇게 느꼈을 것 같다. 보통 사람의 일반적 감정, 즉 참신한 소재의 선택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설정에서 오는 감동이다. 기존의 세상에서의 돈의 역할 모두를 시간으로 변환 했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는 디테일 부분은 칭찬할 만 하다.

 

초반 설정도 아주 그럴 듯 하다. 채내에 시계를 차고 태어나서 25세가 되는 날까지는 시간의 부족함이 없어서 살다가, 25세가 되는 날 시계가 활성화되어서 1년 동안 살 시간만 주어지는 급박한 생존의 전쟁이 시작되는 삶. 부모로서 자식을 먹이고 키우기 위해서 시간을 넉넉하게 벌지 않으면, 시계가 켜진 1년 만에 자식을 죽게 할지도 모르는 절박한 상황. 버스 타는 데 2시간, 커피 한잔에 5분 ... 이런식.

 

신기하다. 하지만 제작진의 모든 연출력을 이 팔뚝 시계를 보여 주는데 다 쓴 것 같다.

 

그럴 듯한 상상력알 수 없는 손에 의해 움직이는 경제시스템 그리고 가진 자의 야욕에 대한 풍자, 역동적인 연출의 절정은 주인공 윌과 어머니 레이첼과의 저녁 해후 장면이 절정이다(영화 시작하고 20분 정도). 살라스는 어머니의 시간이 다 되었음을 본능적으로 깨닫고 그녀를 살리기 위해 전력으로 달리지만, 결국 어머니는 마지막 단 몇초의 시간이 없어서 결국 죽고 만다.

 

 

억지, 이건 억지야!

 

여기서 헛점 하나. 버스로 집까지 가는데 2시간을 지불해야 한다. 어머니가 가진 시간은 1시간 30분. 여기까지는 좋다. 하필 오늘, 1시간이던 버스 요금이 2시간으로 인상되었다는 말과 함께, 봐달라는 어머니의 하소연에도 운전 기사는 규정을 내새우며 거절한다. 결국 기사가 하는 말은 "You'd better run...". 자 이제 윌의 어머니는 열심히 뛰기 시작한다. 헌데...

 

걸어서 2시간 거리를, 뛰어서 1시간 30분만에 도착 못한다는 계산은 말도 안된다. 사람이 걷는 속도는 보통 빠르기로 걸을 때 시속 4 Km 정도니까 집까지 거리는 대략 8 Km 정도가 된다. 죽지 않을려면 나름 열심히 뛰었을텐데, 일반인이 달리는 속도가 15 Km, 여자니까 속도를 좀 늦추고 조금씩 걷는다고 쳐도, 한시간이면 10 Km는 족히 갈 수 있다는 계산인데도 말이다. 

 

어쨌든, 일말의 감동과 역동성은 정확히 이 부분까지 인듯 하다. 이제부터 영화의 연출은 감독 본인이 때려치고 다른 사람이 대신 한 느낌이 들 정도다. 마치, 이름 있는 만화가의 작품이 횟수를 거듭하다가, 중반 이후로 가면서 묘하게 그림체의 질이 떨어지고 왠지 문하생이 힘들게 따라 그린 것을 보는 듯한 그런 배신감 같은 거 말이다.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장면들. 생존에 바쁠 텐데, 길에서 얼쩡거리는 사람이 너무 많다.

 

용두사미 식의 허술함과 몰 개연성

 

전반적으로, 영화 곳곳에 수긍이 가지 않는, 개연성이 너무 떨어지는 장면이 이후부터 계속 속출하기 시작한다.

 

과학기술이 극도로 발달한 시대여서 유전자 조작까지도 가능해서 채내에 타이머까지 심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스마트폰이란 것이 없는지? 이 부분은 아마도 경제와 기술 모두를 통제하는 상류층에서 핸드폰이란 존재를 아예 없애 버려서 대중들의 소통을 막았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런데 정작 상류층의 사람들도 휴대폰을 가진 장면은 본 적이 없다. 쓰지 않기로 약속을 한 걸까? 통신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첨단 기술의 시대라...

 

실비아 역(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여주인공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특히 살기 위해 살라스에게 죽을 힘을 다해 달려가는 그 순간까지도 그 굽 높은 킬힐을 벗지 않고 정말 잘도 달린다. 가히 역대급 유연성과 균형감각에 제품의 튼튼함까지 더했다.

 

윌의 어머니가 죽는 상황과 대비되는 장면. 실비아는 저 킬힐을 신고 종횡무진.

 

첨단을 달리는 시대에, 중요한 시간 금고를 지키는 은행들의 경비시스템과 사설 경호원들의 허술한 동작, 액션도 허접하기 그지 없었다. 단 하나 눈에 띄는 액션은 시간 강도인 포티스(알렉스 페티퍼)와 시간 따먹기를 하면서 한 손으로 주변의 가드들을 보지도 않고 총질해서 죽이는 장면 정도. 결국 액션에는 신경을 안쓰겠다라고 작정한 영화다.

 

 

결말이 궁금해서 참고 보는 불편함

 

이후로는 윌과 실비아는 계속 도망 다니면서 귀고리 팔고 시간 은행 털고, 시간 뺏기고 또 살려고 강도질하면서 마구잡이로 싸돌아다니다가, 결국 갑자기 생겨난 로빈 훗 같은 정의감으로 세상을 구원하는 역할을 하는 듯 하면서 영화는 점점 스피드도 떨어지고 산만하기 그지 없는 어거지의 극을 달리다가, 총 한자루씩 달랑 들고 은행을 털러 다니는 아름다운 장면으로  끝난다.

 

 

더 이야기 할 것이 없다.

 

여담이라면 엑스트라를 포함한 영화 배우들의 캐스팅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들었다. 25세 정도를 넘어서게 보이는 사람은 뽑지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초반에 100년 넘는 시간을 윌에게 주고 자살하는 해밀턴(매튜 보머)은 30은 넘어 보이던데...

 

매튜 보머는 77년생. 당시 미국 나이로 35세 쯤.

 

나름 교훈을 얻다. 내 시간이 아까웠던 건지도...

 

어쨌든 앞에서 말했던 신선한 주제에서 오는 감동과 메시지 정도만 느꼈어도 충분히 이 영화는 제목 값은 하는 영화다. 시간은 소중하고, 아껴서 잘 쓰지 않으면 목숨과 바꿔야 될 수도 있다. 내 시간이 소중한 만큼 남의 시간도 소중하다. 이 정도.

 

 

채점 들어가자(채점 기준: 5-쩐다, 4-괜찮다 3-참을만하다 2-별로다 1-개망작임).

 

스토리 - 3점. 초반 설정이나 전체적인 전개만 그럴싸.

연기 - 2점. 윌 역을 맡은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나름 열심이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볼수록 묘한 매력.

비주얼 - 1점. 액션이나 스펙터클 등 별 거 없음.

감동 - 2점. 소재의 선택과 상황 설정의 신선함 때문.

연출 -1점. 상황 연출에 위화감이 너무 많고 디테일이 약하다. 단역들의 연기는 오로지 연출력인데, 많이 안스럽다.

 

남여주인공 좋아하면 추천. 영화 보면서 아, 시간을 소중한 것이여 라고 느낄 수 있는 일말의 교훈은 줄 수 있는 영화. 자본론, 경제론이나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아그들에게 일깨워 줄 때는 쓸만한 주제가 될 수 있음.

 

총점 9/25 즉, 100점 만점에 36점.

 

<다음리뷰>


인 타임 (2011)

In Time 
7.3
감독
앤드류 니콜
출연
아만다 사이프리드, 저스틴 팀버레이크, 킬리언 머피, 샤일로 우스트월드, 조니 갈렉키
정보
SF, 액션, 스릴러 | 미국 | 109 분 | 2011-10-27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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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허벅지를 단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스쿼트런지 운동에대해 정리해 본다. 특히, 스쿼트는 소위 말하는 웨이트트레이닝(중량훈련, Weight training) 의 3대 운동(스쿼트,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 중 하나이다. 아래에 정리한 설명들을 주욱 읽어 보고, 마지막의 동영상을 보면서 실제 움직임을 관찰해 보고, 간단히 따라해 보는 것이 좋겠다.

 


스쿼트는 최고의 종합적 전신 근력 운동

 

스쿼트(squat) 운동의 효과는 비단 허벅지 부위(대퇴사두근, 햄스트링) 뿐 아니라 둥글게 잘 발달된 힙(대둔근)과 어깨/등/허리/배 근육을 강화하여 몸의 자세를 바로잡아 주므로, 전신 근육의 균형적인 발달까지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이면서도 종합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에 많은 전문가들이 여성 다이어트나 남성 신체 강화용으로 권장하고 있다.

 

스쿼트 운동의 종류는 상황과 목적에 따라 여러 가지의 변형된 형태로 응용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하프스쿼트와 풀스쿼트가 있다. 보조 기구로 아령, 덤벨, 바벨을 사용하거나, 손과 팔의 위치와 각도를 변형하는 여러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 응용동작이 나올 수 있다.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 신체 강화의 의미?

 

건강을 위한 운동에는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이 있는데, 지금 설명하고자 하는 스쿼트는 웨이트트레이닝(중량 운동)으로, 무산소 운동에 해당한다.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병행해서 실시해야만, 정신의 건강 뿐 아니라 심폐 및 순환기 기능과 근육의 균형 있는 발달을 꾀할 수 있다.

 

근력을 강화한다는 것의 원리를 보면, 근력 운동을하는 동안 근육이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근육이 미세한 손상을 입는 것이다. 그래서 운동을 하고 나면 근육이 쑤시고 결리는 것인데, 그 이후의 휴식 기간동안 근육이 회복되면서 근력의 강화가 이루어 진다.

 

자칫 과욕을 부려, 짧은 시간 동안 무리하게 근육을 혹사시켜서 약간의 근육 손상이 아닌 근육 파괴가 된다면 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몸을 망가뜨릴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반드시 운동 전과 후에 해당 부위의 관절과 근육을 풀어 줄 수 있는 스트레칭을 해야 하고, 더불어 근력 운동의 각 세트 사이에 1-2분간 유산소 운동을 해서 체온을 올리고, 약간의 카페인과 탄수화물이 들어 있는 스포츠드링크를 먹어주면 좋다.

 


스쿼트 운동 방법의 기초

 

맨 몸으로 할 수 있는 기본 스쿼트인 하프스쿼트에 대해 알아 보자. 허벅지 선이 지면과 수평을 이루게 되는 운동으로, 허벅지 단련과 그외 부수적인 근육의 단련을 목적으로 한다.

 

 

자세1. 초기 자세. 다리를 어깨 넓이 또는 그 보다 약간 더 벌리고 양 발은 적당히 V자 모양을 이루게하여 선다.

 

자세 2. 양 팔은 수평으로 내밀어 앞으로 뻗거나 깍지를 끼기도 하고 또는 양 팔꿈치를 잡는 형태로 포개어 내민다.

 

자세 3. 엉덩이는 최대한 뒤로 내밀며, 허리는 곧게 편 상태에서 허벅지는 지면과 수평으로 될 때까지 내려간다. 무릎이 발 끝보다 앞으로 발 크기의 방 이상 내밀어 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마지막에 숨을 내 쉰다.

 

자세 4. 초기자세로 돌아가도록 몸을 일으키며, 마지막에 숨을 들이 쉰다.

 

체력이 감당할 수 있는 횟수와 세트수를 적당히 정한다. 일반적으로는 20~30회를 1개 세트로 하여 2~3세트 정도 수행한다. 오르내리는데 드는 시간은 본인의 체력에 맞게 적당히 조정한다.

 


스쿼트 운동의 주의 사항

 

최대한 좌우 대칭이 되도록 균형 잡힌 자세를 취해야 한다. 몸의 하중이 무릎으로 쏠리지 않도록 최대한 정확한 자세를 유지하여야만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만약 무릎이 약한 경우에는 의자를 놓고 의자에 엉덩이가 닿기 직전까지만 내려가게 하는 방식으로 무릎 각도를 완화하도록 한다. 

 

 

스쿼트 운동이 힘들고 무릎에 통증이 있을 정도로 부담 된다면, 일단 스쿼트 운동은 중단하고, 의자에 앉아서 발을 일직선으로 들어 올리는 등의 허벅지 부위 강화 운동과 사이클링 등부터 수행한 다음, 허벅지가 어느 정도 강화되고나서 다시 도전해 보도록 한다.

 

 


런지 운동은 스쿼트 뒤에 하면 가장 효과적

 

런지(lunge) 운동도 스쿼트와 마찬가지로 맨몸으로 할 수도 있고, 덤벨이나 바벨을 이용한 응용 동작과 리버스런지, 워킹런지, 런지점프 등의 다양한 변형들이 있다. 이 운동은 허벅지 앞쪽과 힙 부분을 특별히 강화해 주게 되는데, 스쿼트 운동을 한 뒤에 수행하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런지 운동 방법의 기초인 맨몸 런지에 대해 알아보자.

 

런지 운동 역시 무릎에 지나치게 하중이 가지 않도록, 무릎과 앞 꿈치의 위치에 신경을 써야 하며, 고관절(허벅지와 골반을 잇는 관절 부분)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는 운동이다. 고관절이 약하거나 무릎이 약하면 몸이 상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자세1. 초기 자세.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리고, 두 손은 허리에 올린 뒤 똑바로 선다.

 

자세2. 한 쪽 발은 앞으로 쭉(평상시 걷는 폭 또는 정강이 길이의 2배 정도) 뻗고, 버티고 선다. 뒤쪽 발은 뒤꿈치를 들어 발 앞꿈치만으로 지지한다.

 

자세3. 허리와 등을 곧게 편 상태에서 천천히 뒷 발을 구부리며 무릎이 땅에 닿기 직전까지 내려간다. 주의해야 할 것은, 앞 발 쪽의 무릎이 발 끝을 넘어서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호흡은 내쉰다.

 

자세4. 자세2(또는 1)로 서서히 돌아온 뒤 호흡을 들이 쉬고(1회) 다시 일정 횟수를 반복한다(1세트),

 

반대 쪽 발로 번갈아서 자세 2(또는 1)~ 자세4를 반복 시행한다.

 

마찬가지로 횟수와 세트 수는 본인의 체력에 맞게 스스로 정하고, 익숙해 지면 세트수를 조금씩 늘이도록 한다. 실제로 해 보면, 스쿼트와는 달리 허벅지 앞 쪽(대퇴사두근) 부분의 자극이 훨씬 크고, 거기에 따른 심폐 쪽 부담도 더 큰 느낌이다. 따라서 스쿼트의 1세트 횟수가 30이면 런지의 횟수는 좌우 각각 10~15 회 정도로 해서 체력의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운동하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유튜브, 낸시의 홈짐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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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폐렴, 비염, 천식과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지 않는 예방법은, 적당한 운동과 수면, 그리고 균형잡힌 식사이다. 또 외부 바이러스를 차단해 주는 손발 씻기, 평소보다 물을 더 많이 마셔주는 것도 좋다.


특별히 독감은 소위 지독한 감기가 아니라 특별한 이름의 바이러스(인플루엔자)에 의해 나타나는 질병이다. 아직도 잘못 알려져 있는 상식을 믿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도 감기나 폐렴을 막아 주지는 못한다는 것ㅇ 특히 유의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호흡기 계통의 병에 걸렸을 경우에는 약이나 치료도 좋지만, 그에 맞는 적당한 음식을 먹어서 신체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방법도 병행하면 좋겠다. 이번에는 호흡기 질환에 좋은 식품을 정리해 보자.


[꿀] 해열, 해독작용이 있고 기관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한다


[깻잎] 콧물, 기침, 가래의 증상을 완화시킨다


[도라지] 목과 위의 점막을 자극해서 기관지의 기능을 돕는다


[배] 갈증 해소와 기침, 가래 증상을 완화한다


[생강] 몸을 따뜻하게 하고, 목을 가라앉히며 기침, 가래의 증상을 완화한다


[우엉] 해열 작용과 피를 맑게 하며, 재채기, 가래의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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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심하면 우리 몸은 외부 온도에 적응하느라 피로감이 심해진다. 이 떄 면역력도 떨어지기 쉬운데, 건조한 공기 때문에 호흡기(코와 기관지)의 점막이 외부 먼지나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기능이 약해지면서 각종 호흡기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이제 11월 초순이 지나고 있다. 일교차가 심해서, 아침 나절에는 한겨울처럼 입김이 나고, 낮에는 햇살이 따갑다. 이런 환절기에는 감기나 호흡기 질환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삶에 있어 건강이 최고인 만큼, 요즘 같은 심한 환절기에 면역력 증강에 특별히 많은 도움을 주는 대표 음식을 정리해 보자.


[마늘] 세균 저항력이 뛰어난 알리신이 풍부하고 백혈구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버섯] 베타글루칸 성분이 백혈구 생산을 증진해서 면역력을 강화한다


[부추] 장에는 면역세포의 70%가 분포하는데, 부추는 장을 튼튼하게 한다


[잡곡] 현미, 보리, 기장, 율무, 메밀, 수수와 같은 잡곡은 신체의 저항력을 향상시키는 성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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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는 맛과 영향을 고루 갖춘 건강 지키미다. 가을부터 초겨울까지가 제철인 고구마는 구워 먹으면 단 맛이 더 난다고 한다. 고구마에 열을 가하면 녹말이 당분으로 변해 단 맛이 더 살아나기 때문. 하지만 고구마의 당 지수는 감자나 식빵, 쌀밥보다 훨씬 낮다. 그래서 당뇨로 인한 혈당 관리에 밥과 고구마를 병행해서 먹으면 효과가 좋다고 한다.

 

고구마의 껍질은 자주색을 띤다. 고구마에 풍부한 안토시아닌은 식물이 자외선과 외부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천연 물질로,

  • 몸속의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역할
  • 고혈압 발생에 중요 역할을 하는 효소 억제(고구마를 즙으로 먹으면 좋다)
  • 다이어트시에 포만감을 유지

해 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자색고구마는 껍질과 속살이 모두 자주색을 띠는데, 안토시아닌이 그만큼 풍부해서 건강식으로 손꼽힌다.

고구마를 건강식이나 식사대용으로 먹을 경우에는 사과를 같이 먹어 주면, 장속에 가스가 너무 차서 사회생활에 느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어릴 때, 동네 군고구마장수가 드럼통 속에서 꺼내 주던, 김이 모락 모락 나는 군고구마. 칭찬 받을 일이 있을 때나 특별한 날만 먹을 수 있던 그 군고구마가 다시금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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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바라쿠다의 영화 반쪽 리뷰, 그 두 번째. 울버린이다. 원 줄거리인 엑스멘의 스핀오프격의 영화다. 주 활동 무대가 일본이고, 닌자도 나온다. 헐리우드에서 동양을 무대로 다룰 때 보이는 그 이상한 동양 정신에 대한 오해와 착각은 여전하다. 서두부터 미안하지만 초중반의 열차 지붕에서 펼쳐지는 몇 분간의 스피디한 액션(이거 티저화면이나 광고에서 주로 보여준다) 외에는 볼 게 없다.

 

 

 

감  독: 제임스 맨골드(James Mangold)

출연진: 휴 잭맨(Hugh Jackman), 사나다 히로유키, 오카모토 타오, 후쿠시마 릴라, 윌 윤 리, 스베트라나 코드첸코바, 야마노우치 할, 팜케 얀센

 

여자분들 휴잭맨 참 좋아 한다. 머리 스타일부터 동물스럽고, 온 몸이나 얼굴도 야수 같은 남성미가 압권인 배우고, 연기력도 좋다. 그런데 와이프는 자꾸 휴맨잭이라고 부른다. ㅎㅎ. 영화 개봉할 떄 한국을 많이 의식했는지 잠시 방문한 거 같다. 이 사람 좋아하면 꼭 보는 게 좋다. 영화 끝 날 때까지 씬마다 빠짐 없이 나온다(주인공이어서 그런가? ㅋ)

 

스토리 면이나 연출면에서 보면 영화를 졸다가 만들었는지, 약간의 통찰력만 있다면 이상하다 싶은 부분이 굴비 엮듯이 줄줄이다. 바이퍼나 유키오의 발연기(미래를 보는거냐 마는거냐 ㅋㅋ)도 그렇고, 하라다(마리코의 옛애인역의 닌자, 한국계라는 설이 있음)의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는 헷갈리는 노선 변경, 소리지르면서 호들갑스럽게 싸우는 이상한 닌자들... 얼기 설기, 이건 뭐 미친 년 널뛰기하듯 이란 표현이 너무 잘 어울린다.

 

영화 말미에 엔딩 비슷하게 자막이 올라가다가 갑자기 새로운 영화 시작 같은 장면이 젼개 된다. 2년 후 어쩌고 하면서. 이 장면을 봤을 때, 감독이 뭔가 예견한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버린을 독립시켜 보려고 일본을 배경으로 닌자와 야쿠자를 동원하고, 아다만티움 질감을 보여 주는 멋진 CG 도 찍고 참 많이 노력했지만 많이 부족했다. 결론은 울버린의 독립은 실패했던것 같고, 다음에 엑스멘 원래 스타일로 돌아가서 잘 찍어 볼테니, 이번에는 그냥 애교로 봐 달라. 뭐 이런 거 아니었을까? 


이런 본인의 소감과는 별개로 미국 현지의 흥행은 성공적이었다고 전해진다. 결국, 돈을 벌기 위한 영화였으니까.

 

 

채점 들어간다(채점 기준: 5-쩐다, 4-괜찮다 3-참을만하다 2-별로다 1-개망작임)

 

스토리 - 1 줍니다. 한마디로 개x망

연기 - 2 줍니다. 휴잭맨 슬랩스틱 연기때문에 그나마 준 점수.

비주얼 - 2 줍니다. 열차 지붕 장면 때문임.

감동 - 1점. 바랄걸 바래야지.

연출 - 2점. 이것도 잘 준거임.

 

너무 초반의 전작 인기에 의지하고 있다. 돈 많이 벌어서 눈 앞이 너무 흐려진거 아닌가?

 

총점 8/25 즉, 100점 만점에 32점.

 

<다음리뷰>


더 울버린 (2013)

The Wolverine 
5.2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휴 잭맨, 오카모토 타오, 후쿠시마 릴라, 사나다 히로유키, 스베틀라나 코드첸코바
정보
액션, SF | 미국 | 129 분 | 2013-07-25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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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제목의 [내비둬 반쪽 리뷰] 꼬리글은 '나만의 시각으로 내맘대로 반쪽만 리뷰할테니 나머지는 독자가 판단하시라' 라는 뜻이다. 즉, 모든 사람들은 1개 또는 2개의 눈으로 사물을 보지만, 영화를 볼 때는 로 마음의 눈, 3차원 공간의 눈, 4차원의 시간적 눈이나 후각, 거기에 착각까지 더해진 제 3, 4, 5의 눈까지 '지들 마음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본인과 생각이 다르더라도 참고 끝까지 읽으시면 된다.

 

짧게 말하면, 너무 생각이 다르면 쿨하게 지나쳐 주시면 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 블로그에서 다루는 영화라는 얘기는 최소한 뭔가 확~ 하고 짜릿하지는 않더라도, '찌릿' 한 느낌 내지는 아주 소소한 볼만한 꺼리나 의미가 있는 것일테니, 한 번 쯤 눈길을 돌려봐도 좋을 듯 싶다. 

 

대충의 줄거리나 출연자 같은 일반적인 정보를 찾으신다면 여기 말고 구글링해서 다른 영화 블로그나 씨네21 같은 사이트에 가서 보는 것이 훨 나을것 같다. 영화를 본 소감을 얘기하다 보면 약간의 스포일러도 포함될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 하지만 ... 극장 앞에서 "☜ 쟤가 진범이야!" ... 이런 짓은 안할거니까 안심 하시라.

 

 

자, 첫 번째 다룰 영화는 그 이름도 유명한 롤러코스터. 배우, 화가를 넘어 다재와 다능으로 돋보이고 있는 대세남 하정우가 감독한 영화다. 본인이 얘기한 대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웃기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라는 개념에 딱 들어 맞기는 하다.

 

감  독: 하정우

출연진: 정경호, 한성천, 김재화, 최규환, 김기천, 김병옥, 강신철, 고성희

까메오: 김성수, 마동석, 오달수, 강성범

 

순전히 내 예상이지만, 영화를 만드는 내내, 감동이나 스타일 또는 액션에 대한 집착 없이, 오로지 웃음을 주는 것에만 집중한 거 같다. 그 점은 상당히 성공한 듯 보인다. 하지만 웃음에도 여러가지 코드가 있는데, 주위 사람 의식하지 않고 자기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와하하~, 깔깔깔~' 같은 웃음이 아니라, '낄낄' 내지는 'ㅋㅋ' 정도의 웃음 밖에 안나온 것은 좀 유감이다. 나만 쓰레기야? --;;

 

출연진 연기 좋고, 대사 발음도 명료하게 잘 들려서 고맙다. 심지어 정경호가 꼬맹이한테 욕지꺼리 신공을 날릴 때도 아주 선명하고 찰지게 귀에 때려 박히더라. 아마도 출연진이 골고루 대본 리딩을 열심히 하고 연습을 많이 해서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여전히, 승무원들의 잘 알아 들을 수 없는 빠른 사적인 대화들이 보는 이를 거슬리게 한다.

 

어떤 한국 영화는 어지간히 신경 쓰지 않으면 배우가 뭔 말을 하는지 잘 못 알아 들을 때가 종종 있다. 이게 영화 보다 보면 치명적으로 나쁘게 작동해서 옆 사람에게 '뭐라고?' 라고 묻는 순간 다음 중요한 대사를 또 못듣게 되는...ㅠㅠ. 이런 한국 영화는 자막을 기본으로 깔고 가는 방법은 어떨까?

 

그런데 말이지,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묘하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상되는 것이 하나 있다. 그 절박한 순간(광고나 예고 편에 나오지? 우리 비행기 곧 추락합니다... 어쩌구)의 진지한 뉘우침의 마음들이, 예상 했겠지만,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하고 나서 원래대로의 일상으로 돌아가자, 원래의 네가지 없는 속물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 주는 인간들의 단면이 보여지게 된다(롤러코스터를 타기 전의 나쁜 놈이, 롤러코스터 탄 이후에 착한 놈이 되지는 않는다는 영화의 메세지).

 

착륙 전, 유순해진 마준규

 

착륙 후, 개진상 마준규

 

그런 영화의 메세지와,  영화 보기 이전의 우중충한 기분에서 영화 보면서 낄낄거린 뒤에, 영화가 끝나고 다시 우중충한 기분으로 돌아가는 찜찜한 상황이 묘하게 맞 닿아 있는 도돌이표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진정한 오마쥬란 이런 것인가?

 

다 포기하고, 시원하게 웃기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뒤로 갈 수록 롤러코스터를 타고 난 뒤, 플랫폼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평지에서의 허탈함 같은 느낌이 영화 후반의 밋밋함으로 다가 오는 것도 연출이나 각본의 한계는 아닐지.

 

 

자, 제 점수는요(채점 기준: 5-쩐다, 4-괜찮다 3-참을만하다 2-별로다 1-개망작임)

 

스토리 - 3 줍니다. 실제 체험을 모티브로 했고, 영화의 최종 메세지도 괜찮음

연기 - 4 줍니다. 이유는 위에.

비주얼 - 2 줍니다. 눈이 즐거운 부분 없음.

감동 - 3점. 낄낄거리긴 했음. 

연출 - 3점. 평이합니다.

 

총점 14/25 즉, 100점 만점에 56점.

 

감독이 당대의 대세남 하정우이고, 출연 배우들이 어떤 느낌을 줄까 궁금하면 필히 보셔야 하고, 눈이 즐거운 또는 큰 감동이나 대단한 뭔가를 기대한다면 실망 가능성이 다소 높음.

 

<다음리뷰>


롤러코스터 (2013)

Fasten Your Seatbelt 
5.9
감독
하정우
출연
정경호, 김기천, 김병옥, 최규환, 손화령
정보
코미디 | 한국 | 93 분 | 2013-10-17
글쓴이 평점  

 

- Barracu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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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의 MemoLog. 쉽게 익혀 보는 IT 실습과 개념원리, 코딩 세계의 얕은 맛보기들, 평범한 삶 주변의 현상 그리고 進上, 眞想, 진상들

 

 

  

 

파이선, 파이썬, 파이턴, 파이든, 파이튼, 파이쓴, ...Python 발음을 한글로 표현하는 인터넷 문서들에서 여러 가지로 표현한다. 현대 국어식으로 표현하면 '파이선' 이 맞고, 발음 나는 대로 쓰면 '파이썬' 도 맞겠다(비교적 예전 문서들 중 IT와 관련 없는 문서들은 파이튼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모두 다 그 놈의 th 의 한국식 발음이 곤란한 것이 문제인데, 요즘 TV에서도 노홍철의 th 발음이 유명세를 타고 있더라. 일본이 우리 말을 훼손하지만 않았어도 이 정도는 읽고 쓸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여기서 스팸은 우리가 즐겨(?) 먹는 그 스팸이고 스팸메일은 우리가 즐겨 보지 않아도 매일 볼 수 밖에 없는, 바로 그 스팸메일이다.

 

지금부터 이들 이름의 연관성과 에피소드들을 과거부터 현대까지 짚어가 보도록 하자.

 

프로그래밍 언어 - Python

 

IT관련 업종 종사 하시거나 조금은 관심이 있는 분들은 들어 보았을 이름이다. 1989년 당시 네덜란드의 잉여 개발자였던 귀도[각주:1] 라는 프로그래머가 잉여의 시간에 진행한, C++에서 탈피하고자 만든 새로운 개발 언어의 프로젝트 명이라고 전해 진다. 유명한 Linux 오퍼레이팅 시스템에서 작동하는 코드 들의 일부도 이 파이선으로 만들어 진 것들이 많다.

 

이 Python 이란 이름이 사실은 그가 예전에 재미 있게 보았던 영국 BBC의 TV 코미디 프로그램인 Monty Python's Flying Circus(몬티 파이선의 나는 서커스)라는 프로그램 이름(줄여서 Monty Python) 에서 따 온 이름이다. 즉, 실제로 그리스 신화의 퓨톤(피톤) 이라는 괴물 구렁이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

 

Monty Python이라는 유명한 코미디 프로그램은 1969년 부터 1974년까지 4시즌에 걸쳐서 방송되었는데, 종영되기전 말미에는 재미가 퇴색되어 다소간 실망을 안겨 주었다고 한다. 프로그램의 제작과 출연에 참여한 6명(그래엄 채프먼, 존 크리스, 테리 길리엄, 에릭 아이들, 테리 존스, 마이클 페일린)의 멤버를 통틀어 Monty Python troupe 이라고 부르기도 한. 멤버 중 채프먼은 90년대에 편도선암으로 요절하였는데, 이미 1967년에 보수적인 사회인 영국에서 커밍아웃을 단행했던 동성애자이기도 했다.

 

프로그램이 정식으로 시작되기 전에 그 이름이 확정되기까지 즉, 최종적으로 Monty Python's Flying Circus 라는 명칭이 지어지기까지 각 멤버들이 모여서 장난스럽게 여러 이름들을 지어와서 매주 방송 담당자들을 당황시켰다고 하는데, 결국 그 이름이 현재에 이르기 까지 영화와 음악, IT계의 젊은이들의 정신 세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때, 혹시 그런 앞 날을 예측한 것은 아닐까?

 

심지어 Beatles가 음악에 영향을 미친 것과 그들이 코미디계에 영향을 미친 것이 동급시 되기도 한다. 실제로 이들이 펼친 TV 코미디 프로그램과 이후 몇 몇 영화에서의 코미디 방식(서리얼, surreal[각주:2] 또는 슈르 개그라고 한다)과 소재는 기발하면서도 때로는 추잡하나 시대의 풍자(사회와 정치, 미술, 심지종교까지)와 온갖 소재와 애니메이션을 잡탕식[각주:3] 저질(몸개그, 난잡함, 말장난, 심지어 코미디 일부에서 성기까지 노출하기도 함)으로 꾸며 놓은 과감성과 장난끼는 이후의 영미권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된다.

 

TV 프로그램 종영 후 제작 발표한 영화중 하나에서 에릭 아이들이 부른 'Always look on the bright side of life' 는 영국의 국민 가요급 노래로, 2012년 런던 올림픽 폐회식에서 불리워지기도 했다.

 

몬티 파이선의 나는 서커스단, 이름이 정해지다

 

Flying Circus 라는 이름은, 1차 세계대전에서 현란한 공중 곡예, 알록달록하게 채색된 비행기와 부대 막사로 유명했던 어느 독일 비행부대의 별명에서 따 온 것인데, 뭔가 틀에 박히지 않은, 기발한 느낌을 주는 의미였을 것이고, 앞에 부대 이름을 넣으니 너무 길어서 '~의 Flying Circus' 라는 부분만 남기기로 했을 것이고.

 

그냥 '나는 서커스단' 이라 하기에는 밋밋했던지, 앞 부분에 '누구누구의~' 식으로 이름을 정할 차례인데, 여러 개 아이디어 중에서 에릭 아이들이 얘기한 Monty 라는 이름(어느 술집의 주정뱅이 이름 또는 2차 대전의 몽고메리 장군) 부분을 따서, 별 생각 없이 느낌만으로 Monty Python이라고 정했다고 하는데, BBC에서는 후에, 이 이름이 '추잡한 서커스단'이라는 느낌을 주는 완벽한 것이었다고 얘기한 바 있다.

 

스팸 메일 - 스팸, 스팸, 스팸, 여기도 스팸, 저기도 스팸

 

 

Monty Python의 TV 쇼의 40여편(sketch, 스케치라고, 단편 또는 ~편이라는 영미식 표현) 중에서, Spam 편을 보면, 어느 식당에서 모든 음식에 스팸을 넣은 메뉴 밖에 없자, 손님이 스팸 없는 음식은 없냐고 짜증을 내고, 식당의 바이킹 손님들이 후크송을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은 당시에 스팸 소세지가 신제품으로 각광 받고 있던 때라서, 너도 나도 스팸 소세지를 만들어서 광고하는 지겨운 상황을 풍자해서 소재로 삼은 것이었는데.

 

영국인들이 그 당시 즐겨 보는 인기 코미디 쇼(한국의 '웃으면 복이와요'나 요즘의 '개그 콘서트' 정도) 였던 영향력이 여지 없이 발휘되어, 이 후크송이 네티즌들의 뇌리에 심어지자, 광고, 홍보성 이메일이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불쾌하고 짜증나는 상황을 두고, 어느 네티즌이 이 메일들을 '스팸메일' 이라고 부른 것에서 시작된 것이 오늘 날의 스팸메일이 된 것이다.

 

유튜브 몬티파이선(MontyPython) 채널로 다시 달리는 노장들과 사후 개그

 

주 활동 시기로부터 40년이 지난 후, 흘러간 옛 작품들이 해적판으로 유튜브에 떠 돌게 되자, 2006년에는 유튜브에 자체 채널을 런칭하면서, 아마존 DVD 판매량이 230배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였다고도 전해지고, 2013 현재 유튜브 MontyPython 채널에는 25만 이상의 구독자가 그들의 영상을 꾸준히 감상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채널 메인 화면에는 생존한 5명의 멤버들의 현재 모습이 담긴 인트로 화면을 볼 수도 있다(pythonline.com 사이트도 별도로 운영함).

 

☞ 유튜브 몬티파이선 채널 바로가기

 

요절한 채프먼은 죽기 직전 유언에서도 개그를 쳤고, 죽은 뒤에도 개그를 했다는, 아는 분들은 다 아는, 재미 있지만 감동적인 에피소드들이 있다. 그는, 죽기 전 친한 동료 크리스에게 "너는 영국 방송 역사상 처음으로 shit 라는 말을 했으니, 앞으로 장례식에서 fuck 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는 사람이 되어 달라" 라고 했고, 실제로 그의 장례식장에서 'fuck' 을 외치는 크리스를 보고, 조문객들이 울면서 웃는 '웃픈' 장면이 연출되었다고 한다.

 

 

1998년에는 유명한 상을 수상한 기념으로 아스펜(영국 토크쇼 프로그램)에 6개의 자리가 마련되었고, 빈 자리 하나에 채프먼의 유골함이 놓여져 있는 모습과, 마치 본인이 있는 것처럼 뚜껑을 열고 장난을 치기도 하고, 유골 가루가 쏟아져서 진공청소기로 치우는 등의 사후 개그가 연출된 적이 있다. 본인이 살아 있었어도 충분히 그랬을 것이라는 멤버들의 동의에 의해.

 

 

결국 따지고 보면, 우리가 쓰는 용어들이 촌수를 가지게 된다면, 파이선은 할아버지 뻘이고, 스팸메일은 말썽꾸러기 외손자 정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 Barracuda -

 

  1. 파이썬 언어의 창시자, Guido Van Rossum,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기여한 공로로 첫 번째 BDFL 이라는 명예 칭호를 받음. 최근 구글에서 드롭박스로 이직(우연히도 내가 좋아하는 영화 인생은아름다워의 극중 주인공 이 Guido 라는 이름이다 ^^) [본문으로]
  2. 초현실적, 현대 인터넷식 표현을 빌면 (개)미친 ^^;;; [본문으로]
  3. 요즘 식으로 표현하면 미친 듯한 센스의 병맛(엔하위키/미러 참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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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에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또는 본인이 비염 때문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가? 통계에 의하면 난치성 질환자 15만 명 중에 비염 환자가 6만 명이라고 한다. 40%에 달한다. 십 수년 전 같이 근무하는 직원 중에 하나가 비염을 앓고 있었다. 20명 남짓한 직원 중 1명이었다. 당시만 해도 그런 질환자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겠다. 그런데...

 

예전에는 아무렇지도 않던 와이프가 요 몇달 사이에 갑자기 비염 증상을 호소하기 시작한다. 연식이 좀 되고, 면역이 떨어져서 그렇겠지만, 회사 동료나 주위에 지인들을 봐도 비염 환자가 늘어나는 것이 피부에 와 닿는 것이, 예사롭지 않은 현상인 것만 같다. 눈까지 충혈되어 훌쩍거리며 에취~ 거리는 것이 보기에 너무 안스러움은 느껴 본 사람만이 알겠지만.

 

지랄 맞은 병, 비염

 

죽을 병 아니라고 자칫 우습게 봤다가 건강 자체를 위협하게 되는 질병이라고 한다. 주된 증상은

 

  • 입안이 마르고, 얻어 맞은 것 처럼 코가 아프며
  • 턱과 관자노리까지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 시도 때도 없는 재채기와 목까지 붓게 되는, 그래서 업무나 공부에 집중하기도 힘들고
  • 음식 냄새와 맛도 잘 모르게 되어서, 사는 즐거움 하나를 잃게 되고
  • 그로 인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등으로 만성 피로까지 겹치는

 

한마디로 정상적인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어지는 '지랄맞은' 병이다.

 

혹자는 환경 오염 때문에 인간의 염증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고, 그 환경 오염 요인이, 다시 예민한 호흡기 쪽을 공격하면서 비염이 가속화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원인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라 꽃가루, 먼지나 진드기배설물, 매연, 담배 연기, 특정 음식 냄새 등 샐 수도 없다고 한다.

 

치료의 실마리

 

치료 방법은 양의학 쪽으로 접근해서 약물 치료와 함께 수술을 받거나, 한의학 쪽으로 접근해서 체질 자체를 다스리는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다고도 하고, 수술을 받아 봐야 재발될 수도 있어서 별로라고 하는데, 어떤 것이 좋을 지는 여기서 논할 주제는 아닌 듯 하다.

 

다만, 원천적이고 근원적인 접근이라는 측면에서 한의학 적인 접근이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더 효과적이지 않나 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 볼 수 있겠다. 최근 비염으로 고생한 지인 중에 한의학 계통으로 상담을 받아보고 효과를 적잖이 보아서 인생이 한 결 편안해 졌다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시도해 볼 만 하지 않을까?

 

☞ 비염 앓이의 근원적 대책과 치료법 알아보기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했던가. 억만금과도 바꿀 수 없는 건강인데, 가족이 건강하고 가정이 평온해야 내가 편안한 것이기도 하니, 해결 방법에 제대로 접근하기 위해 관심과 노력을 한 번 기울여 보아야 겠다.

 

홍보배너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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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잊고 있었던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실감하고, 제법 오래 된 특기이자 취미인 탁구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그 때 뽐뿌질을 해준 후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운동을 시작하고 한달 쯤 지나, 실력 향상과 성취감을 좀 더 기대하며, 레슨을 받기로 하고, 레슨 전 코치가 말 한 주의 사항 중에, 힘 들면 말하라는 얘기가 나왔다. 무슨 뜻인지 모르고 일단 넘어 갔었는데, 그리고 삼 일 가량 지난 어느날이다.

 

15분 레슨 중 10분 정도 경과하고 - 탁구의 기본이 어느 정도 되어 있던 지라 - 드라이브(전문용어로는 탑스핀) 연습을 하게 되었는데, 10번 정도 블레이드를 제대로 휘두르자, 곧 쓰러져 버릴 것 같은 현기증을 느낀다. 정말 쓰러질 것 같았지만 예쁜 여자 코치 앞에서 부끄럽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참아 냈다.

 

레슨 마치고 코치의 한마디, "허벅지가 터질 것 같지요?". "헐~ 이 사람아 지금 허벅지도 그렇고 가슴이 터져 버릴 것 같다고 ㅠㅠ". 그 동안 충분히 써 주지 않던 큰 근육을 갑자기 집중적으로 쓰게 되면서 오는 일종의 쇼크 현상인 것 같았다. 그냥 저냥 옛 기억 되살리며 탁구를 즐기며 조금 씩 체력 훈련을 하며 지냈다.

 

건강의 중심은 허벅지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난 8월 쯤, TV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 '허벅지' 편을 보게 되었다. 허벅지 근육이 약해지면,

 

  • 직접적으로 연결된 무릎도 약해질 뿐 아니라
  • 당 대사가 원활하지 못해서 당뇨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그로 인해 당뇨 합병증이 유발되고
  • 심지어 혈관과 심장까지 영향을 준다

 

라는 내용이었다. 한 마디로 충격이었다. 진작 알았더라면 연로하신 어머님의 무릎 관절도 지금처럼 아프시지는 않았을텐데, 많이 아쉽다. 무지의 소치요, 이는 곧 불효가 아닌가?

 

 

결국, 몸 전체의 건강이 허벅지 근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고, 실제 체험자의 생생한 경험과 실험 내용을 통해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TV에 나오는 누구는 꿀벅지, 누구는 말벅지 하는 말들이 너무 속되게 들렸었는데, 알고 보니 허벅지가 튼튼하고 잘 발달된 사람은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이며 건강할 가능성이 높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몸의 코어 근육과 허벅지 같은 대근육이 바로 건강

 

허벅지를 단련하면 자연히 주변 근육과 관절, 뼈도 같이 발달하고 튼튼해 진다. 이러한 논리는 그대로, 또 다른 대(大) 근육에 해당하는 코어 근육(몸통 근육)에도 적용되므로 복근과 등 근육(기립근)도 골고루 발달시키는 것이 건강 유지의 첫걸음인 것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허벅지를 발달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인 스쿼트와 런지 운동에 대해서 정리해 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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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재조명 - 크로스오버(Cross Over)의 대표격,

전자 바이올린과 바네사 메이와의 만남


전자 바이올린, 그 강력한 비트와 클래식의 섬세한 선율에 처음 빠져 든 건 바네사 메이(Vanessa Mae)의 연주를 들으면서 부터이다. 클래식의 현악기가 전자적으로 다시 태어나, 그녀에 의해 클래식이 재조명되었던 순간이다. 78년 싱가폴 태생, 태국인 아버지와 화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중인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1990년, 우리 나이로 13살에 1집 앨범으로 클래식계에 데뷔, 1997년 뮤직어워드 클래식 아티스트 상을 받은......


과감한 편곡과 헐벗은 노출 의상으로 하얀 바이올린을 들고 물속에 서서, 또는 클럽 음악에 맞춰서 몸을 흔들듯이 격렬하게 춤을 추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폭발적이면서 가녀린 선율과 비트를 구사하던 그 파격. 4~5번째 앨범인가부터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였던, 클래식 음악은 몇 곡 모르지만, 내가 아는 가장 격정적이고 매력적인 Vivaldi의 사계 중 여름 3악장 Presto(Storm이라고 불리운다)를 그녀는 이렇게 녹여냈다. 가히 충격이었다. 그런 그녀를 나는 '도발적 당돌함' 이라고 부르고 싶다.


사실 그녀를 스타덤에 올려 놓은 건 음악 프로모터인 멜 부시(Mel Bush)로 알려져 있다. 유명한 멜 부시 사단의 멤버로는 바네사 메이, Bond 그리고 현란한 속주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전자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Maksim Mrvica)가 있고, 막심은 9세에 피아노에 입문한 크로아티아 출신 천재 피아니스트로 피아노의 바네사 메이라고도 불리운다.


Youtube - Vivaldi, Four Seasons III, Presto(Storm)



또 하나의 파격 - 아찔함으로 대표되는 본드(Bond)


몇 년 후, 멜 부시가 발굴한 또 하나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그룹, Bond 를 우연히도 TV에서 처음 만나게 된다. 2003년 즈음, 전지현이 나오는 어느 샴푸CF(엘라**)에서 Bond의 Fuego를 듣는다. 경쾌하고 또 열정적인 그 곡에 매료되어 알아 보았더니 전자 바이올린2, 전자 비올라, 전자 첼로로 구성된 전자 현악 밴드. 그들의 음악 중 Victory는 하나포*의 CF에서도 쓰였다. 느낌이 마치 어릴 적 듣던 폴모리아 악단 음악의 전자 버전인 것 같았다.


그 만큼 완성도(비 전문가가 보기에도...^^;;), 역동성과 비트가 강렬한 곡은 처음 듣는 것 같았다. 약간 아이러니 하지만, 그들 음악 중 가장 귀에 때려박히는 곡은 코로부쉬카(Korobushka)로, 정통 현악4중주로 편곡된 러시아 민요. 아이폰3를 사용하던 해부터 지금까지 내 아이튠즈의 곡 목록에 빠짐 없이 옮겨져서 요즈음도 자주 듣게되는 곡이다.


Bond의 음악을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아찔한 파격'이다. 정통 클래식 전공자(영국의 명문 길드홀 음악원, 왕립 음악원, 시드니 음악원 출신의 매력적인 여성 4인조)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으로 2000년 영국에서 처음 활동하기 시작, 2001년 미국 증권거래소 앞에서의 연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Youtube - 러시아 민요 Korobushka(Bond, 어쿠스틱 연주)



한국의 크로스오버 대표주자 - 전자바이올리니스트 박은주


한국의 크로스오버 중 전자 바이올린 분야는 유럽이나 미국보다는 역사적으로도 일천하고 규모와 질에서도 뒤지고 있음이 현실이다. 물론 전자현악기가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도 얼마 되지 않고, 걸/보이그룹의 아이돌들 위주로만 비대해지는 한국의 음악/예능시장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마이너에 해당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런 의미에서 보면, 국산 전자바이올리니스트 박은주의 꾸준하면서도 다양한 방면의 음악 활동은 참 보기 좋다. 2008년 9월, 베토벤바이러스에서 연기자로 처음 매스컴에 존재를 알렸지만 실제로 직업 연기자가 아니어서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음악인으로서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지 않았나 싶다.


2008, 2009 각각 2개의 앨범을 발표하고, 베토벤바이러스 홈페이지 배경음악(알비노니의 아다지오) 편곡, 드라마 꽃보다남자, 장화홍련, 영화 화려한 휴가 OST 작업, 이후에도 작지만 사회 봉사와 지역 문화행사와 연계된 다수의 음악 활동이나 코리아 갓 탤런트, 스타킹 등에도 깜짝 출연. 어느 사찰에서 주최한 산사음악회, 문화재단 주최 공연 참가 등의 문화 콘서트 활동, 필리핀에서 펼치는 해외 음악  활동, 잡코리아의 나꿈소 등, 참 부지런한 엔터테이너가 아닐까 싶다.


앨범을 소개한 어느 뉴스에서 공식적으로는 뉴에이지 아티스트라고 했지만 너무 먼 표현인 듯하고, 펜으로서 보는 그녀는 바이올린만 들면 눈이 초롱초롱해지고 활을 움직이면 음악에 대한 불 같은 정열이 끓어 오르는 프로페셔널 연주자라고 기억하고 싶다.


실제 대면해 본적은 없지만, 아마도 베토벤바이러스에서의 애교스러우면서도 싱그럽고 발랄한 모습이 실제 그녀의 모습이 아닐까하고 상상해 본다. 물론 연출자의 주문에 의한 컨셉일 수도 있지만, 연기였다고 하기엔 너무도 자연스러운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극 중 시향 멤버 오디션을 볼 때, 바네사 메이가 연주 했던 바로 그 Storm 부분이 흘러나오고 주희 역의 박은주와 주연 역의 조세은이 실제 연주를 하며 나타난다.


같이 연기했던 조세은(신비)씨는 2004년 싱글앨범을 발표한 국내산 현악4중주단 벨라트릭스(Bellatrix)의 멤버였다고 전해진다(이 분도 스타킹에 출연한 적이 있다). 박은주의 이런 활발한 활동으로, 잊고 살았던 바네사 메이의 충격과 본드의 아찔함이 다시금 되살아난 느낌이 들었다.


2011, SBS 스타킹 출연


박은주 이외에도 2004년 즈음부터 활동을 했던 일렉쿠키(ElecCookie), 벨라트릭스와 같은 전자 현악 그룹들이 이미 있었지만, 그녀가 알려지고 난 뒤부터 국내에 전자현악기에 대한 존재감이 살아났고, 이후에 유튜브에서 알려지기 시작한 조아람, 이승현, 올리빅스, 에프샵, 일렉로즈, 하림과 같은 동류의 음악가들의 활동이 촉발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선구자는 아닐지라도 선두주자급 이라고는 불리울 만 하지 않을까?


"박은주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

지난 26일, 패티김 씨가 55년의 가수 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은퇴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무대에서는 더 이상 그 분을 만나볼 수 없게 된 것인데, 기쁜 마음으로 자유인이 되었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지만, 박수를 쳐 드리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참 아쉽다. 내가 좋아 하는 배리 매닐로우(1943생, 70세)나 90년대를 화려하게 주름 잡던 2인조 여성 락그룹 Heart(Ann Wilson 1951생, Nancy Wilson 1954생)이 지금도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을 비교해 보면 말이다.


이유가 어떻든, 한국의 음악 시장이, 나이가 들면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져 본의 아니게 퇴물 취급을 받게 되는, 숨이 짧은 시장이어서 더 서글픈 생각이 든다. 흘러간 옛 스타들이 가끔 티비에 나와서 옛 노래를 부를 때, 갈라지고 튜닝되지 않은 목소리로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하던 그 장면들에서 느끼는 비애감이란......


유튜브 - 박은주 영상모음


☞ 잡코리아 나꿈소(나의 꿈을 소리치다) 출연(2013.6) 동영상


순수 국내산 전자바이얼린 연주자인 박은주의 펜으로서, 전자바이올린으로 최고로 성공한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에 부탁을 드린다면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


"아직은 젊고 싱그러워서 다 해내고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마도 많은 시련과 고통을 맞는 순간 들이 올 수도 있을 겁니다. 세상 모든 일을 다 경험해 본 건 아니지만, 같은 분야에서 10년을 열심히 생활하면 고수의 자리에 오르고, 또 10년을 갈고 닦으면 전문가가 된다는 것을 저는 압니다. 아마도 자신의 분야가 진정 내가 해 보고 싶었던 바로 그것이었다면처음 시작하던 그 뜨거운 마음으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지금처럼 열정적으로 활동해 주시면 좋겠네요.


높게 바라볼수록 정상에 가깝게 올라 갈 수 있고, 작은 공은 큰 구멍을 타고 넘어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가진 재능이 더 발휘되어서 듣는 이의 가슴을 더 뭉클하게, 아픔을 어루만져 줄 수 있도록 한 곡 한 곡에 혼을 담아 오래 오래 좋은 음악 들을 수 있게 활동해주세요"



블로그에 개재할 사진 이미지 때문에 페북으로 메시지를 보냈더니, 박은주씨가 이런다. "네네 ^____^ 편한대루 하시와요 다만!!! 뽀샵좀 ㅜㅠ ㅋㅋㅋㅋㅋ 이쁘게 부탁드려용"


헐헕헕ㄹㄹ~. 천만에요. 님은 이미 충분히 예쁘십니다. 그렇게 태어나기 쉽지 않아요.


전 이미 박은주님의 연주 모습에서 충분한 가능성과 서글서글한 눈매의 한 켠에 비친 우수, 착하디 착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았답니다. 앞으로도 더 큰 발전과 성공이 함께하게 될겁니다. ^_^.


[주목]

구글 검색에서 '박은주' 라고 치면 검색결과에 가수라고 나옵니다. 사진은 박은주 본인이 맞긴 한데, 트로트가수 박은주씨와 혼동되었네요. 아마도 구글에서 로봇으로 검색결과를 분류했기 때문일텐데 이거 좀 고쳐 졌으면 하네요 ^_^.


[참고] 추가

조아람 양 연주곡 중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첨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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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맞구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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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3D, 3차원


2012 개봉작 토탈리콜 영화 중에 주인공 콜린패럴이 보안요원들에게 쫒기다가 거처로 돌아가서 자기도 모르게 연주하게 되는 피아노곡. 영화는 다소 망작에 해당되지만,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극중에서는 느리게(라르고 정도?) 그리고 중후한 저음역대를 섞은 편곡으로 연주되지만, 실제 원곡의 피아노 소나타는 알레그로, 아다지오, 알레그레토를 넘나드는, 많은 변화와 더불어 약간 더 높은 음색으로 격정적으로 연주된다. 원곡에 가까운 연주는 2010년 개봉 영화 '하녀'에서 이정재가 극중에서 연주하는 장면을 전도연이 서빙하면서 보게되는 부분의 음악이기도 하다.

 

원곡과 영화 장면을 비교하면서 들어보자.

 

 

원곡 유튜브 영상(로딩 느리면 바로가기)

 

 

<토탈리콜 2012> 영화중 연주 장면(로딩 느리면 바로가기)

 


<하녀> 영화중 연주 장면(로딩 느리면 바로가기)

 

 

해당 음악은 전문 용어로 표기하면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작품 17번 D minor opus 31 No. 2 라고 부를 수 있으며, 1801~1802년 사이에 베토벤이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 곡이다. 독일어로 델 스투름(영어로 tempest 또는 storm, 폭풍(우)) 으로 표현한 것을 영문으로 Tempest 로 불리워지기도 하는데, 이는 베토벤 본인이 붙인 이름이 아니라, 그의 생에 있어 폭풍의 시절에 해당되는 시기의 작품이어서 그렇게(부제로) 불리어 지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의 동료였던 안톤 쉰들러가 주장하기를 쉐익스피어의 템페스트라는 작품에 영감을 얻은 곡이기 때문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쉰들러가 주장하는 대다수의 (베토벤에 관한) 정보는 클래식계의 음악 학자로부터 신임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The Piano Sonata No. 17 in D minor, Opus 31 No. 2, was composed in 1801/02 by Ludwig van Beethoven. It is usually referred to as "The Tempest" (or Der Sturm in his native German), but this title was not given by him, or indeed referred to as such during his lifetime; instead, it comes from a claim by his associate Anton Schindler that the sonata was inspired by the Shakespeare play. However, much of Schindler's information is distrusted by classical music scholars.


본 작품은 3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지며, 전 곡을 연주하는데 대략 25분 가량이 소요된다.


The piece consists of three movements and takes approximately twenty-five minutes to perform:

1. Largo - Allegro
2. Adagio
3. Allegretto

 

<위 내용은 museopen.org 사이트에서 참고용으로 발췌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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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The Army 라는 락밴드의 여성 싱어로 영입되어 음악 활동을 시작한 Ann Wilson. 동생인 Nancy Wilson은 어릴 때 부터 정규 음악 교육을 받고 포크 가수의 길을 걷고 있다가 1974년, Ann과 함께 그룹 Heart 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된다. 90년대 4 Non-blonds 등의 여성 락밴드의 롤 모델이라고도 일컬어 지며 70년대부터 8,90년대를 거쳐 지금 까지 활동하고 있는 Heart는 Ann Wilson(Vocal, 1950), Nancy Wilson(Vocal&Guitar, 1954) 자매를 주축으로 한, 숨이 긴 미국 가수들의 전형을 볼 수 있는 존경할 만 한 음악가들이다.

   TO   


음악을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때로는 날카롭고 공격적으로, 때로는 부드럽고 서정적으로 Rock을 풀어 낸 그들.


기억에 남아 있는 대표 곡이 바로 내 블로그의 타이틀에 영향을 준 Barracuda이고, Crazy on you, Alone 등의 곡 들이 있다. 참고로 Barracuda는 GTA SA의 게임 음악으로 채택되거나 애니메이션 슈렉의 삽입곡으로도 쓰였고 현재도 수 많은 방송국의 음원으로도 사용되고 있는 Rock의 명곡 중 하나이다.

무엇 보다 50대 후반의 아줌마들이 40년이나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는 저력과 그들의 음악에 대한 오랜 애착과 열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어쩌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좋은 음악은 반 백 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 받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참고로 그들이 최근에도 여전히 음악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증거는 바로 여기 에 있다. 대략, 새 음반을 발표했다는 내용이다.

음악적 성향은 Led Zeppelin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여성 메인 보컬(Ann)의 강하고 처절하며 매력적인 목소리(piercing 이라는 표현이 눈에 띈다)도 좋지만 흥겹고도 변화 많은 기타 연주와 리듬도 멋깔(?)스럽다.

내가 앞으로도 오래 오래 좋아할 몇 안되는 그룹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2000년대 중반 그래미상을 받은 Gretchen Wilson은 이 멋쟁이 아줌마들의 먼 조카뻘(그들의 혈연관계 표현으로 Removed cousins, first cousin once removed...)이기도 한 미국 Country 계 여성 보컬 & 기타리스트이며, 그녀의 앨범 곡중에 Heart의 곡들이 몇 개 포함되어 있고(Barracuda도 역시...) 실황 공연도 수 차례 한 적이 있다고 전해진다.

역시 노래 잘 부르는 건 핏줄과 밀접한 관련이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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