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화백님, 만화 더 보고 싶습니다
[다시금 그분을 그리워 하며] 저는 고우영 화백님의 그림이 좋았습니다. 조선시대에 풍속화 세계에 김홍도와 신윤복이 있었고, 그림의 필치로 보자면 님의 그것은 신윤복의 그것과 너무 맞 닿아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신윤복의 유명한 그림 중 '기다림', '계변가화', '단오풍정', '정변야화' 와 같은 작품들을 보면, 풍자와 해학, 노골적이거나 또는 숨어 있는 선정적인 느낌이 들어 있지요. 그처럼, 보다 적나라하면서 노골적이며, 결코 위트를 잃지 않으면서도 때로는 역사적 내용을 자신 만의 시각으로 재해석, 못 가진자, 못 이룬 자의 한과 이미 가진 자 중의 저열한 계층들이 보여주는 일그러진 욕망과 비열한 작태들을 단지 몇 개의 그림 칸에 녹여내었던 분. 필치로 본다면, '거친 듯 하나 펜과 붓 각각의 특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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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에게 8과 6이란?
중국인들은 숫자 8을 가장 좋아한다. 바로, 숫자 八의 한자병음이 'Ba'(바)라고 표기되고, '돈을 벌다, 재물을 얻다'는 뜻의 發財 에서 따온 發의 병음이 'Fa'(파) 라고 표기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발음이 같지는 않다. 다만 비슷해서 연관되는 듯이 보일 뿐. 오해되는 일이 자주 보이는 사실 하나는, 한자 富(부자 부, Fu)와 연관된 것이 숫자 8이라고 하는 경우도 가끔 보이는데, 이는 잘 못 알려진 사실이다. 숫자 六은 발음이 'liu'(리우)라고 쓰이며, '흐르다, 방울져 떨어지다, 순조롭다'는 뜻의 溜(류)의 발음과 같다. 중국인들은 일반적으로는 짝수를 더 선호하여 결혼식의 축의금 액수는 짝수로, 상례 때는 홀수로 하기도 하여 홀수는 불길한 것으로 본다(서양에서도 even, odd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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