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
바라쿠다의 영화 반쪽 리뷰, 그 두 번째. 울버린이다. 원 줄거리인 엑스멘의 스핀오프격의 영화다. 주 활동 무대가 일본이고, 닌자도 나온다. 헐리우드에서 동양을 무대로 다룰 때 보이는 그 이상한 동양 정신에 대한 오해와 착각은 여전하다. 서두부터 미안하지만 초중반의 열차 지붕에서 펼쳐지는 몇 분간의 스피디한 액션(이거 티저화면이나 광고에서 주로 보여준다) 외에는 볼 게 없다.
감 독: 제임스 맨골드(James Mangold)
출연진: 휴 잭맨(Hugh Jackman), 사나다 히로유키, 오카모토 타오, 후쿠시마 릴라, 윌 윤 리, 스베트라나 코드첸코바, 야마노우치 할, 팜케 얀센
여자분들 휴잭맨 참 좋아 한다. 머리 스타일부터 동물스럽고, 온 몸이나 얼굴도 야수 같은 남성미가 압권인 배우고, 연기력도 좋다. 그런데 와이프는 자꾸 휴맨잭이라고 부른다. ㅎㅎ. 영화 개봉할 떄 한국을 많이 의식했는지 잠시 방문한 거 같다. 이 사람 좋아하면 꼭 보는 게 좋다. 영화 끝 날 때까지 씬마다 빠짐 없이 나온다(주인공이어서 그런가? ㅋ)
스토리 면이나 연출면에서 보면 영화를 졸다가 만들었는지, 약간의 통찰력만 있다면 이상하다 싶은 부분이 굴비 엮듯이 줄줄이다. 바이퍼나 유키오의 발연기(미래를 보는거냐 마는거냐 ㅋㅋ)도 그렇고, 하라다(마리코의 옛애인역의 닌자, 한국계라는 설이 있음)의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는 헷갈리는 노선 변경, 소리지르면서 호들갑스럽게 싸우는 이상한 닌자들... 얼기 설기, 이건 뭐 미친 년 널뛰기하듯 이란 표현이 너무 잘 어울린다.
영화 말미에 엔딩 비슷하게 자막이 올라가다가 갑자기 새로운 영화 시작 같은 장면이 젼개 된다. 2년 후 어쩌고 하면서. 이 장면을 봤을 때, 감독이 뭔가 예견한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버린을 독립시켜 보려고 일본을 배경으로 닌자와 야쿠자를 동원하고, 아다만티움 질감을 보여 주는 멋진 CG 도 찍고 참 많이 노력했지만 많이 부족했다. 결론은 울버린의 독립은 실패했던것 같고, 다음에 엑스멘 원래 스타일로 돌아가서 잘 찍어 볼테니, 이번에는 그냥 애교로 봐 달라. 뭐 이런 거 아니었을까?
이런 본인의 소감과는 별개로 미국 현지의 흥행은 성공적이었다고 전해진다. 결국, 돈을 벌기 위한 영화였으니까.
채점 들어간다(채점 기준: 5-쩐다, 4-괜찮다 3-참을만하다 2-별로다 1-개망작임)
스토리 - 1 줍니다. 한마디로 개x망
연기 - 2 줍니다. 휴잭맨 슬랩스틱 연기때문에 그나마 준 점수.
비주얼 - 2 줍니다. 열차 지붕 장면 때문임.
감동 - 1점. 바랄걸 바래야지.
연출 - 2점. 이것도 잘 준거임.
너무 초반의 전작 인기에 의지하고 있다. 돈 많이 벌어서 눈 앞이 너무 흐려진거 아닌가?
총점 8/25 즉, 100점 만점에 32점.
<다음리뷰>
- Barracu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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