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자 티스토리 공지사항에 보면 아래의 내용이 올라와 있다. 밥벌이에 바쁘다 보니 뒤늦게 읽게 됐는데, 보다 보니 좀 심각한 내용이다. 티스토리의 서버가 이전함에 따라 IP가 바뀌게 되어 2차 도메인 사용자를 위한 배려(?)로 CNAME으로 host.tistory.io 만을 사용하고 도메인에 대한 A 레코드(티스토리의 IP주소로 등록한 부분)을 삭제 해 달라는 내용이다(10월6일 이후에 좀 더 상세하게 바뀐 내용으로 업데이트된 공지 참고).


그런데, DNS 표준 권고사항에서는 루트도메인(Root Domain=Naked Domain=Bare Domain=Zone Apex ... 다 같은 말이다. 즉 필자의 경우를 예로 들면, 보유 중인 2차 개인 도메인인 'bryan.wiki'가 바로 루트도메인)에 대한 CNAME 은 허용하지 않게 되어 있다(참고: RFC1034, Serverfault 포스팅).




다시 풀어서 예를 들어 보면, www.bryan.wiki 에 대해서는 CNAME 으로 host.tistory.io 를 등록할 수 있지만, bryan.wiki 에 대한 CNAME 으로 host.tistory.io 를 등록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표준을 준수하는 메이저 DNS 제공 업체들(Ghandi, GoDaddy 등)은 이러한 등록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오류를 뱉어내게 되어 있다. Amazon의 Route53(Ghandi 의 DNS 서비스사용) 의 관리 화면에서 @.bryan.wiki(또는 그냥 bryan.wiki) 에 대해 CNAME을 등록할 경우에 붉은 글씨의 오류 메시지를 볼 수 있다.


티스토리가 CNAME 만의 사용을 계속 강요한다면...?


만약 티스토리가 A 레코드를 삭제하고 bryan.wiki 에 대한 주소 등록을 CNAME 만으로 등록하도록 입장을 고수한다면, 다음의 우회적인 방법으로 구현은 가능하다. 필자가 사용중인 Amazon의 Route53과 S3 Redirection에 의한 방법을 예로 들어 보겠다.


우선 AWS 웹사이트에서 Route53 의 도메인 관리화면으로 들어간다. 일단, Create Record Set에서 다음과 같이 www.bryan.wiki 에 대한 CNAME은 host.tistory.io. 으로 등록은 가능하다. 이 부분은 표준에 어긋나지 않으므로...




다음으로, 티스토리가 요구하는 대로 현재 등록된 A 레코드를 삭제해 보자.


이제 "http://www.bryan.wiki 로는 블로그 접속이 되지만, http://bryan.wiki 로는 접속이 되지 않는다. 티스토리에서 원하는 대로 bryan.wiki 에 대한 CNAME 등록을 시도해 본다.


Create 를 눌러 보지만 등록 불가라고 붉은 글씨의 오류가 나며, 다음 단계로 진행되지 않는다. 빈칸 자리에 @ 를 넣으면 등록은 가능하지만 여전히 http://bryan.wiki 로 블로그 접속은 불가한 상태!



S3 의 Redirect request 를 써 보자


S3 는 Amazon의 스토리지 공간(Bucket)에 파일을 올려 두고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 등의 서비스가 가능한 서비스로 알려져 있지만, 버킷 접속을 특정 주소로 전환해 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되지만, 사용량에 따른 비용을 내야 하는 유료 서비스이다. 접속 형태와 지역에 따라 구분이 되기는 하지만 서울 Region 기준으로 1만 건당 0.37 센트(무려!!!)를 지불해야 한다.


AWS 메인 화면에서 S3를 클릭하여 해당 화면에 진입한다. Create Bucket을 선택해서 Bucket Name에 2차도메인을 입력하고 Create 클릭.

  

Bucket 접속에 대한 Redirection End Point를 설정해 보자. Bucket 왼쪽의 돋보기 아이콘이나 오른쪽 위의 Properties를 선택하고 Redirect all requests to .... 를 선택하고 Save.




이제 http://bryan.wiki 에 접속했을 때 리디렉션할 주소가 생성되었으니, Route53 에서 Create Record Set으로 루드도메인에 대한 A 레코드를 선택하고 Alias를 선택하면, 아래에 S3 endpoint가 목록에 나타난다. 이를 선택하고 Create!


여기까지 성공하였다면 다음 그림과 같은 등록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SOA, NS, CNAME, A 타입의 레코드가 각각 하나씩이다. 이제 http://bryan.wiki 와 같은 2차 도메인으로 접속하면, CNAME으로 등록한 www 서브도메인(http://www.bryan.wiki)으로 리디렉션되고 티스토리 블로그로 접속할 수 있게 된다.



10월 6일 전후로 티스토리에서 해당 공지를 변경하여 발표했다. A 레코드에 의한 DNS 등록을 병행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처음 발표된 9월 6일 이후로 수많은 2차도메인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해 왔고, 또 많은 이들의 지적과 불만에 찬 댓글에 대한 리액션인 듯 하다.


티스토리가 서버를 이전하는 일에는 인터넷 서비스회사의 특성상 그럴 수도 있다고 하지만 앞으로 IP 주소가 얼마나 자주 바뀔 예정이기에 표준 준수를 어겨가면서까지 A 레코드 방식을 버리라고 무리수를 두었는지는 도대체 지금도 알 길이 없다. 그냥 단순한 사용자 편의만을 위한 배려뿐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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