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 박근혜정부 1주년 담화와 시국 집회의 현실 - 밝은 마음이 투쟁력의 힘


전국적으로 수십만명이 궐기하는 사진과 '전두엽 공황상태의 유체이탈 프롬프트 버벅이 나레이터' 박근혜 대통령의 일방적 급조 발표를 동시에 바라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이 난리통이 쉽게 수습은 안될 것 같다


이미 나약한 민주당이나, 무리수에 자충수만 두고 있는 새정치무슨당 행보를 보아도, 아무리 우리가 페이스북/트위터 같은 SNS로 소리 내고, 대안언론이 목이 터져라 외쳐대도 저것들은 그냥 할 말만 하고 성 안으로 들어가버리는데 말입니다. 


474 라는 순자는 도대체 어디에서 어떤 근거로 나오는 것들입니까? 당선을 위해 국민을 상대로 약속한 결정적인 공약[각주:1]들을 단 하나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3개년 개발>이란 것의 아무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말입니다. 권력에만 눈 먼 수구탐욕 집단과 주위 날파리들은 독립적으로 유지되어야 할 3개의 권한, 입법/사법/행정의 3권을 통합해 놓고 자랑스러워 합니다.


티비를 보니, 또다시 장미빛 미래의 그림만 그려 놓고, 수 백 벌의 옷 자랑만 하는 온실 속 화초 출신 그분의 현란한 연출 손동작에 우리는 어지럽기만 합니다.


아무 소통도, 변화도 당장은 안 보일 것 같습니다


공중파, 종편이나 조중동 찌라시 보기 싫어서 <JTBC 뉴스9>이나 인터넷 대안언론만 처다보고 페북에 좋아요 누른 페이지만 본다 하더라도,싫어도 보게 되는 찌질한 쓰레기들 어쩔 수 없이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울화통과 피로감에 쩔어갑니다.


어쩔 땐 다 잊고 하던 일이나 하자~ 라고 다짐해 보지만 그게 또 쉽지 않아서 매일 아침마다 무력감에 지쳐갑니다. 참 피곤한 세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 <변호인>, <또 하나의 약속> 를 보면 더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픔이 더 크게 동감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다 포기하자는 얘기 아닙니다


현장에서 투쟁을 하든, 멀리서 지켜보며 응원하든, 다른 도울 거리가 없어서 찌든 월급통장에 남은 몇 천, 몇 만원의 돈을 기부하고 송금을 하든,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최대한 즐겁게 현재를 즐겨야 합니다그래야 자존감도 유지되고 또 얼마나 남았을지 모를 이 부패정권에 어떤 방식으로든 항거할 힘이 유지됩니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을 보면, 극중 인물인 박철민씨의 연기 중에 슬퍼서 미친 듯 오열하는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어처구니 없이 소중한 딸을 억울하게 보낸 부모가 어찌 슬프지 않겠습니까? 감독이 의도한 거겠지만, 연기자도, 황상기씨도 아마 아셨을 겁니다.


내가 지치고 약한 모습을 보이면, 나와 뜻을 같이 하는 '또 하나의 가족' 들이 같이 약해질 것이라는 것을...그리고 결국 나도 약해지고 우리 모두가 절망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을요. 


실의와 절망에 빠지면 또 새로운 분신열사가 나타날 지도 모릅니다. 그분들, 사실은 얼마나 뜨겁고 무서웠을까요? 그런 일이 또 일어나면 안됩니다.


슬퍼도 힘들어도, 애써 웃어야 합니다. 현실을 즐겨야 합니다.


이제 4년도 안되게 남았습니다. 그 동안 만이라도 즐겁게 투쟁하고 즐겁게 응원합시다. 또, 나와 같은 건전하고 곧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주위에 하나 둘씩 만들어 나가는 일종의 슬기롭고 정의감 있는 자기 복제과정을 지속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새로운 지도자를 뽑을 때, 더 합리적인 인물, 민중을 감싸주고 귀 기울여 줄 줄 아는 사람을 선택할 능력을 가진 사람이 훨씬 더 많아지게 될겁니다.


집단 지성에 대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이런 아름답고도 긍정적 상황이 바로 집단 지성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나라가 쪽팔리지 않는 나라 - 언론 자유 57위, 부패 인식지수 46위, 국가 원수가 다보스 포럼에서 지적 허영 부리다가 개쪽을 당하는 나라 - 푸틴 같은 독재자가 업신여기지 않는 떳떳한 나라로 한 발 더 다가서게 되지 싶습니다.


- Barracuda -


  1. 만의 하나, 18대 대선 개표 조작이나 정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이 굳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 지더라도, 이 거짓 약속들에 현혹되어 많은 분들이 특정인을 선택하도록 기만한 것은 명백히 죄악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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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의 MemoLog. 쉽게 익혀 보는 IT 실습과 개념원리, 코딩 세계의 얕은 맛보기들, 평범한 삶 주변의 현상 그리고 進上, 眞想, 진상들